인사이드 아웃 (2015)

Inside Out 
8.4
감독
피트 닥터
출연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리처드 카인드, 빌 하더, 루이스 블랙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 102 분 | 2015-07-09
글쓴이 평점  


지난 주말, 큰 아이의 유치원 방학 마침을 기념할 겸, 가족 영화 관람을 시도했다. 아이의 연령 상 가족영화라고 해도 볼 수 있는 장르는 애니메이션에 국한되어 있다. 이미 '미니언'은 엄마와 본 터라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을 관람하였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영화를 관람했었는데, (끝내 시원하게 제목의 의미를 깨닫지는 못했지만,) 내제된 자아의 외적 발산(또는 사춘기-중2병-의 성공적인 경과 정도를 의미하는 표현이 아닐까 싶었다.



극의 주인공인 여아아이 '라일리'는 미네소타의 소도시에서 태어나 추운 날씨와 함께 10여년을 보내고, 아버지의 사업을 따라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로 이사오게 된다. 낯선 환경과 약간의 불운에 심한 감정변화를 겪은 '라일리'는 이 모든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혼자서 '고향'인 미네소타로 돌아갈 계획을 충동적으로 세우게 된다.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가 출발하려던 찰나, 라일리는 잠시의 일탈을 벗어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잘 적응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스포일 극강!) 


여기까지는 극의 외적 이야기에 해당하고 액자 내부에서는 각 장면마다 라일리의 머리속에서 '기쁨', '슬픔', '소심', '까칠', '버럭' 이라는 내면의 성격 요소가 만들어내는 에피소드가 이야기의 핵심이 된다. 예를 들어 라일리가 항상 행복한 상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슬픔'의 행동을 제한하는 '기쁨'의 독단이라던가, 이유없이 조정장치가 고장(아마도 사춘기의 시작?)나고, 이를 고치려다 기억 '구슬'의 저장소에 '기쁨'과 '슬픔'이 떨어지는 장면 등이다. '기쁨'이 중앙 조정 센터(두뇌?)에 없기 때문에 라일리가 매사 무기력함을 느끼고 '까칠'과 '버럭'으로 감정이 치우쳐지는 장면에서는 사춘기의 심리 상태를 개연성있게 풀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클라이막스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은 단순히 '기쁨'의 영역을 넘어서 다른 무수한 감정이 빗어낸 결과(극에서는 '슬픔' 후의 카타르시스를 예로 들었다)라는 결론에 이르면 이 영화가 단순히 아동 혹은 가족용 오락 영화가 아니라 잘 풀어낸 한 편의 심리극이라는 생각이다. 단색의 구슬이 아니라 여러 색깔이 섞인 구슬이라니... 기막힌 표현!!


한편, '빙봉'이라는 상상의 존재는 극에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였는데, 어릴적 품었던 상상의 나래가 성인이 된 이후 잘 나타나지 않거나 아예 사라진 이유가 빙봉의 '비극적이지만 감동적인 희생의 결과(영화에서 확인하시라)'라니 울컥하는 마음이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잘 짜여지고(스토리) 그려진(그림) 영화였다. 이 영화를 통해 아이의 감정상태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와 대화의 실마리를 잡았고, 더불어 성인이 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심리상태에 대한 단서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버럭이, 너도 버럭이) 


이제 더 이상 애들을 보며 '니 머리엔 뭐가 들었길래.' 란 푸념을 안 해도 되는 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암살(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감상기 7/23



1. 팀 문화생활 차원(이라고 쓰고 유부남의 일탈이라고 해석)에서 팀원들과 함께 한국 영화 '암살'을 관람했다.

2. 영화 관람 전 영화 정보 프로그램 등에서 전지현과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인터뷰를 비중있게 다루어 주기에 공동 주연인 영화로 알고 갔는데, 이건 그냥 전지현을 위한 영화였다.

3. 그에 비해 공동 주연격인 하정우와 이정재는 존재감이 미약할 뻔 했는데 후반부에 갈 수록 역할이 분명해 지는 점이 흥미로웠다. 하정우, 이야~, 이정재, 이새~이야~.

3-1. 특히, 이정재는 '신세계'와 '관상', '도둑들' 이후, 연기 영역이 넓어진 느낌이다. 물론 '빅매치' 같이 가볍고 별 느낌 없는 영화도 있더라마는.

4. 다만, 전지현의 내면 연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란)와 다른 캐릭터의 모노 타입(인간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지, 암)인 인물상은 아쉬웠다. 그랬기 때문에 한여름에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예측가능한 역사 불록버스터가 되지 않았겠는가 마는.

5. 조진웅 씨의 연기는 언제봐도 일품이면서도 언제봐도 똑같은 표정(눈이 충혈된다. 입에서 뭔가가 발사될 것 같은데 되새김질)은 또다른 아쉬움이었다.

6. 우정출연한 조승우, 임미숙씨가 하도 이상해서(우정 출연인데 분량은 꽤 많고, 비중도 있는 역할이라) 좀 찾아봤더니 감독이 '타짜', '도둑들'을 찍은 그 감독(하동훈)이네? 그러니까 조승우, 임미숙 같은 배우를 우정출연 시키지.

7. 역사물에 약간의 픽션을 더하고, 시원한 액션과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결말을 제공하니 한국 영화 특히 한국 근대물도 꽤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8. 오달수 씨는 안 나오는 영화가 어디냐?

9. 등장인물의 면면이나 소재가 주는 매력, 드라마의 전개 등등을 볼 때 제대로 잘 만든 여름용 역사 블록버스터 한 편 잘 봤다.

10. '암살'이 4D로 나왔다면 재미가 배가되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나왔나? 그럼 한번 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최신작 ( MI:5 ?) 로그네이션 감상문.




1. 이건 무조건 4D다. 스토리상 빈약한 연결부도 그 내용이 카/바이크 체이싱 이라면 용서가 된다. 특히 4D로 본다면 더더욱 만족할 것.

2. 알렉 볼드윈의 뒤룩뒤룩 살찐 모습과 차기작을 기대하게 하는 복선. '나인하프위크'의 그 알렉 볼드윈? 맞다. (댓글로 마크님이 지적해 주셨다. 나인하프위크의 그 양반은 sin city의 미키 루크.) 10수년 전의 여심을 녹이던 모습은 잊어라. 뒤룩뒤룩 버전의 알렉 볼드윈이 나온다. 추억은 방울방울.

3. 중국 자본은 헐리우드 영화에도 손을 뻗쳤구나. 오프닝 때 알리바바 그룹이 투자사로 나오더니, 의미없는 역할에 중국계 배우가 등장. 대사도 몇 개 없고 그나마 있는 대사도 상대역인 벤지가 다 끊어먹는다.

4. 톰 크루즈 할아버지도 이제 늙었나 보다. 몸을 많이 쓰는 아크로바틱한 장면은 가끔 아주 가끔 나온다. 나이를 생각하면 그 정도는 인정 가능함.

5. 다시 봐도 재미있을(4D로 볼 때) 영화. 강추~!



한국형 히어로 무비 라 표방하던 전우치...

최근작의 히어로들이 그러하듯 약간은 엉뚱하고, 전통적인 영웅의 모습은 아니지만,
중요한 때에 각성하고 세상은 구해낸다는.. 뭐 그러한.. 스토리의 영화였다.

토요일 아침 조조로 관람했는데, 토요일과 조조 할인의 콤비네이션 때문이었는지
중고등학생과 어머니를 동반한 초등학생의 관람 비율이 굉장히 높았다. 즉, 매우 시끄러웠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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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sports.khan.co.kr



영화는 강동원의 원맨쇼가 되기에는 강동원이 가진 연기력이 그닥 뛰어나지 못했고, 따라서 적절한 무게 중심이 잡혀서 오히려 영화의 감칠맛을 살리는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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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ts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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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tsf.co.kr












백윤식과 김윤석 등이 극의 진중함과 전개를 분담하는 가운데, 초랭이역의 유해진과 3신령으로 분한
조연 캐릭터(송영창/주진모/김상호 분)들이 극의 재미를 더하는 구조로... 즉, 강동원 혼자서 영화 찍었으면
X되었을 듯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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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movi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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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atonal.egloos.com













여성 캐릭터로는 임수정이 주연이지만, 임수정보다는 염정아가 맛깔나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고, MBC 주말
드라마 '보석비빔밥'의 이태리 여사(홍유진)도 나와 웃음을 선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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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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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ts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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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3.seoul.co.kr













같이 관람하던 아이들은 영화 내내 강동원의 대사마다 곧잘 웃던데, 나와는 웃음의 코드/박자가 맞지 않아
힘들었던 기억도 나는 영화.

평은 이렇게 했지만, 토요일 오전 나도 실컷 웃고 나왔다.

2012년 종말론의 재림일지, 올초 노잉에 이어 기대되는 떡밥의 하나이다.

해운대 글로벌 버전이라고 소개하는 영화 사이트도 몇군데 있던데, 그건 너무 평가 절하인것 같고

 

어쨌든 시간은 참 잘 가더라는...

 

인당 10억 유로의 승차권을 산 사람들에게만 살 길이 열린다는 설정과 노아의 방주를 카피한 설정은

 

한마디로 쉣~!!! 이었다.

 

영화를 만들려면, 전후좌우 사정을 좀 봐 가며 만들 것이지. 분명히 하나님이 약속하시길 물의 심판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그 증표로 무지개까지 보여주시지 않았던가? 세상의 종말이 진짜로

 

오더라도 2012와 같은 종말은 아닐 것이고, 10억 유로의 승차권을 보더라도 그 놈들이 종말을 고한 세상에서

 

어디 농사나 지어먹고 살놈들인가 말이다. 생판 일이라고는 안 해 본 놈들이 돈만 많아서 살아남았는데,

 

스스로 돈으로 목숨을 샀다는 (심지어 지구적인 종말 가운데서도 말이다.) 마치 예수님 재림 때에도 10억 유로만

 

있으면 구원받는다는 소리(즉, 10억 유로짜리 면죄부?)로 들려서 기분이 거시기 했다.

 

차라리 영화의 개연성 측면에서는 상반기 떡밥 '노잉'이 훨 나았는지도? (물론 노잉에 지지한다는 건 아니고..)

 

이런 영화가 계속 등장하는 것도 예수님 재림의 때가 가까워 왔다는 의미일지..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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