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1 - 6점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김영사

두껍고 그래서 읽기 엄두가 안 나는 책. 그래도 옆에 두고 뭔가 계속 읽어 두어야 할 것 같은 책이 '그래픽 노블' 일명 '만화책'으로 나왔다기에 사 보았다. 아뿔싸, 책 사이즈를 확인하지 않은 탓에 일반 문고판이 아닌 동화책 크기의 책을 받아 들고, 언제 어떻게 읽을지 고민하다 최근에 속도를 붙여 읽게 되었다. 처음에 이 책을 선택할 땐 나도 읽고 재미있으면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에게도 추천해야겠다 싶었는데, 그 정도 수준은 아닌 것 같고 중딩이나 어쩌면 고딩쯤 되어야 이해할 만한 내용들이 제법 되었다.


이 책은 원작인 사피엔스의 1부 '인지혁명' 부분을 편집 각색한 것이다. 인류의 시작과 현생 인류로 진화하기 까지의 몇 가지 중요 포인트를 재밌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소식적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 예를 들면 네안데르탈인과 사피엔스 종이 동시대에 걸쳐 살았다는 점이나 인류가 정착하거나 지나간 모든 지역에 대형 동물이 멸종했다는 점 등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됨과 동시에 생각할 거리도 던져 준다. 다만, 추가로 궁금한 점이 생기는데 - 예를 들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나 크로마뇽인은 어떻게 된걸까 등 - 그걸 다 설명하진 않는다. 과학전문 서적이 아니라 역사학의 영역에 속한 책의 한계인걸까? 원작도 이럴지 궁금해진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아직 확실히 다 이해하지도 못 했고, 동의 되지 않거나 해답이 없는 부분도 있어 2부가 출간될 때까지 한두 번은 더 들여다 봐야 될 듯 하다. 총 4부로 나뉘어 출간된다고 하니 1부 보고 난 이후에 사피엔스 원저를 읽어도 좋겠고 나같이 2부를 기다리며 복습해도 될 것 같다. 뭐 안 봐도 사는 데 큰 문제는 아닌 것도 사실.

 

# 사실 원작 안 보고 아는 척 좀 해 보려고, 쉬워 보이는 '그래픽 노블'을 선택했는데, 아무리 쉽게 써도 어려운 건 어려운 일인 듯.

# vol. 2가 출간 되었다. (2021.11)

 

# 2021년 5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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