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감상기 7/23



1. 팀 문화생활 차원(이라고 쓰고 유부남의 일탈이라고 해석)에서 팀원들과 함께 한국 영화 '암살'을 관람했다.

2. 영화 관람 전 영화 정보 프로그램 등에서 전지현과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인터뷰를 비중있게 다루어 주기에 공동 주연인 영화로 알고 갔는데, 이건 그냥 전지현을 위한 영화였다.

3. 그에 비해 공동 주연격인 하정우와 이정재는 존재감이 미약할 뻔 했는데 후반부에 갈 수록 역할이 분명해 지는 점이 흥미로웠다. 하정우, 이야~, 이정재, 이새~이야~.

3-1. 특히, 이정재는 '신세계'와 '관상', '도둑들' 이후, 연기 영역이 넓어진 느낌이다. 물론 '빅매치' 같이 가볍고 별 느낌 없는 영화도 있더라마는.

4. 다만, 전지현의 내면 연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란)와 다른 캐릭터의 모노 타입(인간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지, 암)인 인물상은 아쉬웠다. 그랬기 때문에 한여름에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예측가능한 역사 불록버스터가 되지 않았겠는가 마는.

5. 조진웅 씨의 연기는 언제봐도 일품이면서도 언제봐도 똑같은 표정(눈이 충혈된다. 입에서 뭔가가 발사될 것 같은데 되새김질)은 또다른 아쉬움이었다.

6. 우정출연한 조승우, 임미숙씨가 하도 이상해서(우정 출연인데 분량은 꽤 많고, 비중도 있는 역할이라) 좀 찾아봤더니 감독이 '타짜', '도둑들'을 찍은 그 감독(하동훈)이네? 그러니까 조승우, 임미숙 같은 배우를 우정출연 시키지.

7. 역사물에 약간의 픽션을 더하고, 시원한 액션과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결말을 제공하니 한국 영화 특히 한국 근대물도 꽤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8. 오달수 씨는 안 나오는 영화가 어디냐?

9. 등장인물의 면면이나 소재가 주는 매력, 드라마의 전개 등등을 볼 때 제대로 잘 만든 여름용 역사 블록버스터 한 편 잘 봤다.

10. '암살'이 4D로 나왔다면 재미가 배가되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나왔나? 그럼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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