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려나 서점 (겨울 스페셜 에디션) - 8점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온다

 

아이들에게 선물해 줄 요량으로 그림책 작가인 '요시타케 신스케'의 새로운 책을 샀는데, 애들 보기 전에 내가 먼저 보고 후기까지 쓰게 된다.

 

"이게 정말 사과일까" 란 책으로 유명한 동화 작가 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봐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기발한 상상력이 들어 있는 책이었다. 그냥 동화책이라고 하기엔 좀 어색하고 그림책이라고 하는 게 적당할 것 같다.

 

동네 어귀에 있는 서점 '있으려나 서점'에는 각양각색의 책을 구하는 고객과 고객에게 딱 맞는 책을 내어 주는 서점 주인 아저씨가 책에 관한 다양한 상상을 풀어나간다.

 

예를 들면, 이런 식.

둘이서 읽는 책, 빛 아래에서만 볼 수 있는 책과 같은 '조금 희귀한 책',

책축제, 서점결혼식 등의 '책 이벤트에 관한 책',

책이 내리는 마을, 수중 도서관을 소개한 '책과 관련된 명소에 관한 책',

베스트셀러가 되길 바랐던 책, 서점이란 어떤 곳? 등의 '도서관이나 서점에 관한 책'.

심지어 독서 보조 로봇, 표지 리커버 기계와 같은 '책과 관련된 도구'

 

도 판매한다.


온갖 종류의 책과 관련된 상상을 엿보며, 바닥에 배 깔고 과자 봉지 옆에 놓고 만화책, 소설책을 뒤적거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어린 시절도 생각나고, 결하고 현실적인 그림체의 묘한 매력에 빠진다.

책에 관한 추억이 하나쯤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시간이 되겠다 싶다.

 

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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