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행동경제학 - 마티아스 수터 지음, 방현철 옮김/비아북 |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경제학 분야인 행동경제학을 직장생활의 여러 방면에 걸쳐 접목하여 소개하는 책이다.
주류 경제학은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서 언제나 경제적으로 합리적 판단을 한다'는 소위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개념 기반으로 성정하여 왔다. (물론 모든 경우에 그러하다 맹신하지는 않지만) 행동경제학은 이러한 주류 개념에 반하는 여러 사례들을 설명하기 위해 제안되고 발전한 새로운 학파로 '현실의 인간은 비합리적인 경향이 꽤 드러난다'는 가정 하에 현실을 관찰하고 실험 데이터를 수집한다.
단지 비합리적이라는 주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정 패턴을 가지고 있음을 예의 '관찰'과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기에 최근에는 주류 경제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 세계의 비합리적 현상 중 '직장생활'과 관련된 여러 주제에 대한 소개와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크게 커리어, 채용, 관리자, 임금, 시장윤리, CEO의 리더십 등에 관해 8장(부)에 걸쳐 다양한 실제 상황과 그에 대한 연구(실험), 해법을 제시한다.
각 주제의 제목과 내용은 대부분 주류경제학 (또는 경영서적)에서 봤음직한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것이지만, 일부는 굉장히 파격적이고 참신하다 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키와 연봉의 상관 관계'라거나, '대표의 연설력과 매출 간의 관계' 등은 귀가 쫗긋해질 만한 주제이다.
틈나는 대로 조금씩 읽으며, 직장 생활 중 이해가 안 가는 상황에서 복기해 봄직한 내용이다.
혹시 아는가? '연봉을 2배로 받지는 못 하더라도, 왜 못 받는지는 이해할 수 있다'던가 '인센티브 없이 생산성을 10-20%는 너끈히 올릴만한 방법'이 떠오를지도.
직장 내의 각 구성원이 모두 읽어볼 만 하다.
#2024년 6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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