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 카미유 푸르니에 지음, 권원상 외 옮김/한빛미디어 |
내부 사정으로 "개발실 관리자"와 "개발팀장"을 겸직하게 되면서, 이전에 각각 업무를 맡을 때와는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개발실 매니저로써 각 팀이 성과를 내도록 R&R을 부여하고 업무를 조율하며, 개발실 전체의 목표를 구상하고 모니터링하다가, 비슷하지만 scope이 더 세밀하고 상세한 팀원 관리 및 '개발팀장'의 업무를 3-4년 만에 다시 경험하게 되니 그 책임감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꽤 컸던 것 같다.
근래에 잘 안 아팠었는데, 잔병 치레도 많이 하게 되고, 잘 유지되면 다이어트가 일순간 무너지기도 했다. (물론 결과론적 핑계다. ^^)
'팀 관리' 업무와 '개발실 관리' 업무는 비슷하지만 어떤 부분은 명확하게 큰 차이가 있었고, 특히 두 업무를 병행하게 되니 어떤 기준으로 팀 (또는 개발실)을 지원해야 할지 케이스별로 모호한 측면도 생겨서 한 동안 애를 먹은 것 같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이미 관리자로써 어느 정도 경험을 했다 생각했는데, 현실에 부딪혀 보니 '공부가 부족했다',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최근에 리더십, 관리 측면의 책을 많이 읽게 된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미국 테크 기업에서 '개발자'로 시작해 '테크 리드 (TL)'을 거쳐 '매니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소위 '개발자 출신' 매니저다. 스스로 개발자에서 매니저로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개발 관리'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우리 상황에도 잘 맞고 배울 점도 많다.
TL의 경우 우리는 매니저 업무와 결합한 '개발팀장'으로 운영되고 있고, 저자의 경험과는 일부 다른 부분도 있지만, 매니저 업무를 제외하면 개발팀장과 책 속 TL의 역할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현 상황과 적용시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개발자가 '시니어' 개발자가 되거나, TL을 거쳐 '매니저'가 되기까지 이상적인 역할과 현실을 고루 설명하는 부분은 매우 공감되었다.
조직이 성장하고 발전할수록 내부 구성원의 경력 관리가 중요한 이슈가 된다. 현재 개발팀장의 역할을 맡고 있거나 앞으로 관리자가 되고 싶은 개발자, 심지어 팀장의 역할이 적성에 맞지 않아 싫은 개발자들도 읽어보면 공감가고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많다.
모든 개발자에게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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