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 소프트웨어 - 맥스 카넷-알렉산더 지음, 이미령 옮김/길벗 |
저자인 맥스 카넷 알렉산더가 여러 가지로 유명한(?) 이슈 트랙킹 솔루션인 '버그질라'를 고치고 관리하면서 적용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쓴 책 '코드 심플리시티'에 이어 이러한 철학을 정리하고 개념화한 책 '심플 소프트웨어'다.
원제는 'understanding software'이며 내용치고는 좀 거창한 제목이긴 한데, 저자의 성향도 약간 'geek'하고 '자뻑'한 면이 있는 것이 제목과 잘 맞아 떨어진다. 물론 저자가 구글의 code health 책임자인 것을 보면 뭐 타당한 자신감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버그질라'의 수석 아키텍트로써 이를 고치며 적용한 코드의 간결성과 단순성이 설계의 복잡도를 줄여 장기적으로 관리 가능하고 그럼으로써 오래 지속되는 소프트웨어로써 가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를 보편적으로 적용가능함을 독자들에게 강조한다.
이 책과 전작 '코드 심플리시티'는 일종의 연작으로 보아도 무방한데, 전작이 실무 위주의 실전예제를 기반으로 쓰여졌다면 이 책은 코드 한 줄 없이도 소프트웨어 설계와 구현은 이런 것이란 설명을 술술 해 나간다.
일종의 에세이 같은 느낌인데, 유명한 블로거이자 테크 ceo인 조엘의 책과 비교해 보면, 위트는 반의 반도 없지만 그만큼 실없는 얘기도 없고 논쟁적인 주장도 적은 편이다. 옳은 얘기를 좀 재미없이 간결하게 했달까?
한 꼭지에 한 페이지가 넘지 않는 짧은 글도 많아 쉬어갈 때 한 장씩 읽어도 좋을 책이다.
신입에게는 좋은 습관이 쌓이도록 하고, 중급으로 넘어가는 개발자에겐 잘못된 습관을 꼭 찝어 지적해주는 얄밉지만 또 고마운 선배 역할도 하는 좋은 책이다.
일독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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