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일본 기업의 성공 스토리 중 '일본 전산'과 '미라이 공업'의 이야기를 비교하며 읽어보았다.

다음은 두 책을 읽으며(정확히는 '겅호'까지 3권..) twitter에 올렸던 단견을 모아본 것이다.

"겅호"에 이어 미라이 공업의 인간 중심 경영을 다룬 "야마다 사장,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 완독!! 두 책의 중심 내용은 '사람이 가치다.' '직원들이 신나야 회사도 잘 된다.' 현재 읽고 있는 "일본전산 이야기"의 사장 나가모리 씨와 비교..

일본 전산의 나가모리 사장의 경영 철학은 야마다 미라이 공업 창업자와 겉보기로는 정반대의 스타일인 것 같지만, 결국 두 사람의 성공 방정식에는 "사람"이 있었던 듯.. 고객도 중요, 하지만 내 사람도 중요.. 배울 점이 많은 부분..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사장과 미라이 공업의 야마다 사장은 기저의 인간관과 행동 양식은 전혀 다르면서도 비슷한 목표와 비슷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인간적으로는 야마다 사장이 더 끌림. 직원의 입장이라서일까? 경영자라면 나가모리 사장을 벤치마크 하고 싶을듯

나가모리 사장의 경우, 하나부터 열까지 리더의 캐어가 필요하다고 보며 적절한 푸시와 견제를 리더의 미덕으로 삼는다. 반면, 야마다 사장의 경우 인간의 본성이 선하며, 믿고 맡기면 어떤 식으로든 자기 몫을 해낸다는 철할을 가지고 있다.

사업 규모로는 일본전산:미라이공업 = 120:12 계열사, 12만:800-900 직원수, 일본 전산의 승리인가? 개인의 행복과 만족도 수준은? 16시간:7시간 15분 근무시간, ??일:120여일 휴가 일수, 직급/성과급/연봉/etc.. 두 회사가 비슷

경영자는 일본전산이 되려 하고, 노동자는 미라이 공업을 꿈꾸는 것이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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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동아리 LR (Leading Reading) 에 매월 올리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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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로 올리는 "겅호" 리뷰이기 때문에 책 내용이나 겅호에 대한 소개 같은 내용은 빼기로 한다.
우리 회사(또는 연구소)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우리의 실력이 일천하고, 업무 인수인계가 잘 되지 않고, 프로세스가 스마트하지 못하고, 문서화가 잘 안 되고, 신입 교육 체계가 잡혀 있지 않고, 등등 꼽으려면 꽤 많은 단점이 나오겠지만, 나는 의욕/사기 저하, 비전/목표 상실 그에 따라 시간만 때우고 가자는 적당 주의를 첫 번째로 꼽고 싶다.

그럼 왜 사원들은, 내와 내 동료들은 의욕이 저하되는 것일까? "겅호"는 그 원인에 대한 보편적이면서도 타당한 이유를 내 놓는다. 회사가 직원들을 동반자로 보지 않고, 한낮 부품 조각으로 보아왔던 것. 따라서, 감추어야 할 비밀도 많아지고, 잘 따라주지 않는 직원들은 걸림돌로 느낀다.

이런 생각들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 바로 "겅호"라고 본다. 회사와 직원은 동반자의 관계이며, 회사의 목표는 곧 직원의 목표라는 것이다.
회사의 목표가 곧 직원의 목표, 즉 회사의 목표를 직원들에게 주입시키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회사의 목표 달성이 직접적으로 직원들에게 혜택이 되는 그래서 직원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스스럼없이 회사의 목표와 동일시할 수 있는 그런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칠고 정리되지 않은 본인의 감상은 여기까지 듣기로 하고, 본인보다 더 본인의 마음을 잘 풀어준 알라딘의 메인 리뷰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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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04543
에서 발췌


"으쌰으쌰 즐겁게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
이 책은 의욕 없는 직원들이 가득한 적자투성이의 공장을 백악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을만큼 훌륭하게 바꾸어 놓은 몹시 부러운 이야기이다. 이 실화의 주인공은 유일하게 활기차고 생산성 있는 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한 인디언 남자 앤디와 사장에게 대든 죄(?)로 이 문제의 공장에 새로 부임한 여자 공장장 페기이다.

'겅호정신'을 알고 이를 자기 부서에 멋지게 적용시킨 앤디도 공장의 최고 권력자인 공장장의 도움이 없었다면 15년간 가꾸어온 일터를 떠나야 했을 것이다. 사장의 미움을 받아 공장장으로 발령받아 온 페기도 앤디의 도움이 없었다면 사장의 계획대로 이 공장의 적자책임을 지고 해고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멋진 협력으로 공장은 일하고 싶은 곳으로 변모했고, 회사를 떠난 사람은 사장이었다.

앤디는 공장의 간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말했다.
"나는 내가 불행한 이유가 형편없는 제품과 다루기 힘든 직원들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던 중 직원들이 불행한 이유는 내가 골칫덩어리 상사이고, 이 공장은 일하기 싫은 곳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 이 공장이 직원들에게 일하기 싫은 곳이었을까? 왜 퇴근시간이 되면 황급히 빠져나가고 싶은 곳, 단지 먹고 살기 위해 마지못해 시간을 때우는 장소가 되어버렸을까?

직원들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싶어한다. 어떤 가치있는 목표를 향해 동료들과 함께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회사의 팀원으로 존중받고 그에 따른 보상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회사가 진실을 숨기고, 직원은 함부로 대하면서 고객만을 소중히 여기고, 직원에게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목표만을 강요할 때, 조직은 여기저기 삐거덕 거리기 시작하고 일터는 지긋지긋한 곳으로 전락하고 만다.

최고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건 쉽고 간단해 보인다.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에게 회사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고 그들에게 돌아갈 보상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일은 귀찮고 번거로워보인다.

하지만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어떤 가치가 있고, 자기가 어떤 대우를 받고 있으며, 회사의 성장과 함께 자기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직원들의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은 회사의 몫이다.

역으로 직원들이 회사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수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겅호정신'을 알고 있었던 앤디조차도 자기관할이었던 출하부서 외에는 더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겅호정신'을 전 공장에 확산시킬 수 있었던 것은 공장장이었던 페기가 동의했기 때문이었음을 기억하자.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고 투덜거리기 전에 리더인 자신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람쥐의 정신' '비버의 방식' '기러기의 선물' 중에 무언가를 빠뜨리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최근주(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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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회사 전체를 바꾸는 건 직원들의 마음가짐 변화와 자발적인 노력이었지만, 단초의 제공은 리더의 마음가짐 변화에 있었다. 최근 우리는 10/10/10 운동으로 대변되는 생산성 향상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운동을 왜? 무었때문에?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목표의 공유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만약 왜 하는지도 모르는 운동을 단지 위에서 하라고 시키기 때문에 하고 있다면, 우리에게도 겅호 정신이 필요하고 겅호 정신을 전파시킬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 이 책을 읽었으며, 이 감상을 듣고 있는 우리가 말이다.

다람쥐의 정신
; 가치 있는 일을 한다.
비버의 방식
; 목표를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기러기의 선물
; 목표를 향해 가는 서로를 격려한다.

우리가 취해야 할 '겅호정신'이다.

#1. 서평을 쓴다는 것이 회사를 성토하는 듯한 뉘앙스의 선동문이 되어 버린 느낌인데, 글을 잘 못 쓰기 때문에 전달이 잘 못된 것일 뿐 전혀 그런 마음은 없다.
#2. 처음 읽을 때 이 책은 '원인 파악은 잘 하는데, 대안 제시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두번 째 읽고서는 대안이야 이제부터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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