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계 시리즈로 유명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모리오카 히로유키의 성계 시리즈 최신작이다. 최신작이라고 해서 스토리가 이어지면 참 좋겠지만, 성계의 전기 4 '삐걱이는 시공' 이후의 내용은 아니고 12편의 단편을 모은 단편집이다. 성계 시리즈는 미완성으로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하겠지만(근 10년째 신작이 나오지 않고 있음), 아직까지도 성계 시리즈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뭄에 단비같이 단편을 내주는 작가의 배려(?)에 감사하며 책을 읽었다.
책은 단편집으로 아브(성계 시리즈의 주인공인 외계 종족)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창세"를 비롯해서, 성계 시리즈를 읽으면서 궁금하거나 감춰져 있던 이야기들을 책에 실었다.
성계 시리즈를 읽으면서 진지하게 천체물리학 공부를 고민하게 했던 평면 우주론에 관한 이야기인 "수집", 성계 시리즈의 등장인물인 '스폴', '소바슈', '라피르', '진트', '샘슨' 등 각 인물의 숨겨진 일화 등을 다룬 단편들도 실렸다.
작가의 필력은 단편의 면면을 보면 아직까지도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 왜 시리즈를 이어가지 않는지 의아할 따름이지만 간간히라도 출판하는 단편에 해갈하며 다음 시리즈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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