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넘어 기술 리더로 가는 길 - 타냐 라일리 지음, 김그레이스 옮김/디코딩 |
개발자에서 개발팀장으로 개발실장으로 역할을 옮겨가면서 붙들고 있는 주제가 있다.
'나는 개발자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
처음 개발자에서 관리 업무를 겸하는 팀장으로 역할이 바뀔 때의 다짐이었는데, 현 시점에서 개발 업무와 관리 업무 사이에 몇 퍼센트의 역할 분담이 되고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점차 관리 업무 비중에 높아짐을 느낀다) 개발에 영 손을 놓을 생각은 없다.
(나와 비슷한) 이 고민 때문에 시니어 개발자에서 관리자 트랙으로 넘어가지 못 하고 있는 고연차 개발자들이 많고, 또 관리자 수요가 아무래도 개발자 보다는 제한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개인으로써도 조직으로써도 개발자의 경력 관리가 그 만큼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
최근 들어서 시니어 개발자 이후의 개발자 트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지고 있음을 느낀다. "TL(테크 리드)"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 글 2021.12.31 - [서평] -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데, 최근에는 "스태프 엔지니어"에 관한 소개가 주로 회자되고 있는 편이다.
(한편 매니저 트랙에서는 PM - 여러 역할 중 프로덕트 매니저 - 에 대한 논의가 활발)
"스태프 엔지니어"는 주니어와 시니어 개발자를 넘어서 팀 또는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팀장(매니저)와는 다른 리더십을 견지하며, 개발자들의 멘토와 코칭, 난도 높은 묹제의 해결 및 재발 방지, 조직 간의 기술 조율, 전체 제품이나 전사 개발 전략의 제안 및 조언 등을 주 역할로 하는 개발 트랙의 최상위 역할로 소개된다.
이 책의 저자는 구글과 그 이후 회사의 스태프 엔지니어로써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스태프 엔지니어'의 정의와 역할에 대해 여러 기고와 컨퍼런스를 통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해당 직군을 정립해 나가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 막연하게 여겨졌던 '스태프 엔지니어'를 개발자의 다음 역할 중 하나로 자신있게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스태프 엔지니어'가 가져야 할 3가지 덕목 즉, '빅 픽처 관점의 사고력', '성공적인 프로젝트 실행력', '조직 차원의 레벨업'을 각각 한 개의 부로 나누어 설명한다. 단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선언적 문구 뿐 아니라, 실행에 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는 점은 저자의 경력에 따른 역량이 잘 드러나는 지점이다.
다만, 국내 특히 소규모의 개발 조직은 아직까지 개발과 관리의 역할 분리가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특히나 조직 위계가 명확한 편이어서 관리자와 비슷한 권한과 역할을 가진 '스태프 엔지니어'에 대한 이질감이 적지 않을 듯 하다. 그래도 조직 내 구성원의 선순환과 조직의 경쟁력인 실력 향상을 위해 각자 처한 환경에 맞게 개발자의 다음 경력을 준비하는 편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현재 나의 역할은 개발자로써의 역할 보다는 관리자로써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는 경향성이 있으므로 이 책을 참고로 매니저의 경력 트랙에도 좀 더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다. 최근에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를 위시하여 여러 관리자 트랙의 좋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 양 측면을 잘 보완하면서 관리자로써도 개발자로써도 만족하는 경력을 쌓고 싶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 김영욱 지음/한빛미디어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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