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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서 중에서도 건강 관련 실용서는 잘 안 찾아보게 되는데, 금년 들어 다리 문제로 두번 아프고 나서는 많이 찾아보게 된다. 이 책은 심장으로부터 가장 멀고 중력을 거슬러 위쪽으로 피를 올려주어야 하는 다리 - 그 중에서도 종아리에 집중하는 건강 실용서이다.
이 책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아리 마사지 방법(1장), 종아리 마사지가 좋은 이유(2장), 체험담(3장), 각종 증상별 대처법(4-11장), QnA(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마사지가 몸에 해가 된다고 믿거나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2-3장을 읽을 필요는 없고, 증상별 대처법도 별다른 솔루션이 있는 게 아니라 기승전마사지 이기 때문에 바쁜 사람은 1장만 읽어도 이 책의 핵심을 충분히 읽는 것이라 하겠다.
이 책은 얇고 읽기 좋은 사이즈로 되어 있으면 그림이 많기 때문에 읽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정말 시간이 없다면 그림만 봐도 종아리 마사지를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실용서들(과연 실용서라고 이름 붙여도 될지 의문일 정도로 실용적이지 않은 책이 많지만)과 달리 핵심 내용이 1장에 있어서 앞 부분만 보고 책을 덮어도 핵심 내용은 다 읽은 것이라 좋다.
(여담이지만 최근 읽은 '48분 기적의 독서법'이라나 뭐라나 하는 책은 48분 책 읽기 방법을 알기 위해 200페이지 넘는 쓸데없는 저자의 잡담을 읽어주어야 했다.)
물론, 성격상 1장 외 부분에서 중요한 내용을 놓칠까 두려워 나머지 부분도 다 읽었고, 그만큼 시간을 낭비했다. 실용서에 대한 적응이 완료되면 빨리빨리 넘겨버릴 수도 있겠지.
실용서에 관한 몇 가지 의문과 정리가 있는데 기회가 닿는대로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다.
(예를 들면, 실용서와 자기 계발 도서의 차이는 무엇인지, 건강 관련 도서는 다 실용서로 구분해야 하는지, 실용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하는지 등)
책 핵심 주제 역시 실제로 종아리를 주물렀더니 아픈 부위의 통증(발목, 무릎)도 완화되고 한결 편안한 체험을 했기 때문에 좋았지만, 특별한 기술을 전수하거나 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책에 대한 추천은 하기 힘들 것 같다. 다만, 종아리 마사지의 효과는 인정.
이 책의 독서법 세줄 요약.
1. 시간이 없으면 1장만 읽어라.
2. 시간이 정말 없으면 1장의 그림만 봐도 핵심은 다 본 것과 같다.
3. 종아리 마사지는 효과가 있으니 많이 주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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