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 6점
정세랑 지음/민음사

먼저 이 책을 보게 된 계기부터 밝힌다.

한국 소설이라고는 고전, 아니면 판타지류만 읽었던 짧은 독서 경험에서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은 최근 한국 작가들의 글솜씨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후, [82년생 김지영]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이 크게 성공 (책과 영화/드라마로 동시에)하면서 요즘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한층 늘었다. 그 사이에 넷플릭스에서 [보건 교사 안은영]이라는 소설 원작의 드라마가 흥행하였고, 주연 배우 특유의 geek 함에 이끌려 꼭 원작책도 읽어보리라 생각했다.

사립 M고의 보건교사 '안은영'은 본래 직업인 '보건교사' 외에도 남들이 보지 못 하는 것을 보는 능력으로 여러 가지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한다. 그와 함께 M고 한문교사이자 설립자의 후손이며 '은영'의 에너지원 역할을 하는 '인표'는 서로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며 학교의 비밀을 해쳐나간다.
비비탄이 든 장남감 총과 알록달록한 꼬깔 모양 칼을 휘두르는 '은영'은 남들이 보기에는 괴상하고 특이한 존재지만, 둘 사이에 감도는 묘한 관계는 흥미진진한 또 다른 볼거리다.

이 책은 정세랑 작가가 2015년에 출간한 책으로 단편을 연작식으로 붙여 장편으로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각 단편이 챕터가 되어 어느 정도 완결성을 띄므로 짧게짧게 읽어도 내용 파악이 어렵지 않았다. 독특한 소재와 흡인력 있는 문체로 또 가볍게 한 챕터씩 읽기 좋다.

책과 영상 모두 추천한다.

 

2021년 2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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