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년만 살고 싶었습니다 - 손명주 지음/큰나무 |
제주서 살아가기를 계획한 모든 사람들에게 제주살이의 만만치 않음과 제주서 살기 위해 비굴함도 마다않은 자영업자의 삶(정작 그게 싫어 도시에서 떠나 왔는데도)을 담백하게 보여준다.
작가(글쓴이는 본인의 업이 게스트 하우스 주인이기 보다는 작가이길 바라는 것 같다.)는 일상의 소소한 사건을 통해 제주에서 서서히 적응해 가는 자신을 보여주길 원하는데, 아직 공감을 일으킬 만한 필력은 없는 듯 하다.
제주 이주자들이 대부분 카페나 음식점, 게스트 하우스, 펜션 등 서비스 자영업에 종사함과 동시에 제주의 풍광이나 여행 명소 등을 소개하는 글쓴이의 삶을 꿈꾼다. 개중에는 이미 만화가 또는 글쓴이였던 사람도 있고. 대부분 도시에서의 삶(다람쥐 쳇바퀴 돌듯 움직이는)을 피해 도피처로써 제주를 찾게 되는데, 현실의 삶으로써의 제주를 알려주는데는 꽤 성공했다. 다만, 2년보다는 더 살면서 제주도 알아가고 필력도 쌓아 좋은 책 내기를 기대해 본다.
# 제주에서의 새로운 삶, 다음으로부터 시작된 IT인의 꿈/미래, 다음의 몰락(카카오의 전략적 판단)과 함께 바스라져 간다.
# 덧, 주저자인 남편보다는 에필로그를 쓴 아내가 더 필력이 있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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