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가 세상을 바꾼다 - 8점
홍사훈 지음/베가북스

KBS 기자이자 경제 프로그램 '홍사훈의 경제 브리핑' 진행자인 홍사훈이 그 동안 취재하고 방송했던 것 중 자신이 아직까지 마무리하지 못 한 3가지 꼭지를 가지고 책을 낸다.

 

그 첫 번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격인 '주가조작'. 구체적인 사안으로 '도이치모터스'와 '라임펀드'를 다룬다.

 

두 번째는 대표적인 영토 외교 실패작 '제 7광구'에 대한 저자의 분노를 담았고, 마지막으로 부동산 투기의 대표격인 '재건축, 재개발' 문제를 다룬다.

 

다루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취재되고 확인된 것만을 중심으로 집필했고, 짧게는 몇 년 길게는 10 수년 간 취재한 내용을 바탕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아직 해결이 안 된 고구마 사건들) 저자의 문제 의식과 분노가 그대로 느껴진다.

 

저자는 '의혹이 있으면 취재하고 확인이 되면 보도하라'는 '기자 직군의 어쩌면 너무 당연한 지침'을 따라 보도하고 방송한다. 또한, 때로 자신이 틀릴수 있음을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어야 함을 짚는 것도 잊지 않는다. (비록 자신은 이 건으로 인해 비난과 악플에 시달리고 있지만)

 

저자는 이 시대의 부정의를 함께 분노하고 더 크게 외치며 꾸준히 파 들어가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후손들에게 이어줄 수 있지 않겠냐는 반문으로 글을 맺는다.

 

올해 봄을 기점으로 어느 순간 비판과 분노를 잃어버린 사회(특히 언론계)에 같이 분노하자고 먼저 나서 큰 외침 울리는 저자에게 감사와 연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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