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Digital), 비주얼(Visual), 씽킹(Thinking).

 

3개의 서로 관계가 적어 보이는 단어로 이루어진 책을 받아 들고, 어떤 내용일까 짐작이 잘 안 되었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일상을 정리하는 생각 정리의 기술

 

부제를 보고 막연히 요약, 메모, mindmap 이 연상되었지만 여전히 어떤 내용인지는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책이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나 목차를 살펴 보니 '비주얼 씽킹'을 '디지털을 도구로 구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단어가 줄어 들었다(디지털)고 해도 '비주얼 씽킹'은 그 자체만으로도 어렵기 그지 없었다.

 

'비주얼' + '씽킹'

 

시각적인(시각화), 생각하기(사고)의 합성어인데,  문자와 그림을 조합하여 표현하면 화자에게는 창의력이 배가되고, 독자들에게는 더 빠른 정보의 전달과 이해를 돕는다고 한다.

 

책은 '비주얼 씽킹'을 설명하는 chapter1과 '디지털' 비주얼 씽킹을 구현하기 위한 도구인 sketchbook에 대한 설명(chapter2) 및 이를 활용한 기본적인 이미지 그리기 방법(chapter3), 도형과 사물(chapter4)을 그려보고, 일상(chapter5)과 업무(chapter6)에 활용 가능한 예제를 소개하고 있다.

 

활용에 관한 두 챕터(chap5, 6)에서도 소개되었지만, 기존의 도구 중 mindmap과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에서는 비주얼 씽킹의 실행 예로 mindmap을 소개하고 있는데, mindmap의 경우 이미지인 marker를 자신이 그리기도 하지만 자주 사용되는 marker를 가져다 쓰기도 하는데 이 부분이 직접 이미지를 그리는 비주얼 씽킹과 어느 정도의 효과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였다. 자신이 직접 그리는 것과 잘 그려진 것을 활용하는 것 사이에 큰 효과 차이가 없다면 굳이 공을 들여 직접 그리는 수고를 들이는 것이 어떤 득이 될지...

 

개인적으로 문자나 그림을 이용한 표현법은 그에 맞는 적절한 분야의 경우 매우 효율적이고 빠른 전달력을 보여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비주얼 씽킹은 활용되는 분야에 따라 전달력, 이해력의 차이가 꽤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주얼 씽킹의 결과물은 기본적으로 요약본이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하여도 원래의 의도와 표현을 100% 담아낼 수는 없어 반드시 작성자의 부가적인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 같다.

원본의 요약본, 학습자의 복습 노트 용도 이상으로 활용이 가능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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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관점

 

(잘은 모르지만) 컬러 내지를 사용하여 '그리기'의 결과물을 잘 보여주려 했을 텐데, 첨부 이미지는 채색 버전이 많지 않고, 내지의 특징으로 번들거림이 심해서 책을 보기에 오리혀 불편한 점이 있었다. 비주얼 씽킹에 관한 설명부 (chapter1)가 너무 짧고, 효과에 대한 설명도 부족한 데다 appendix로 활용되었을 법한 이미지 소개에 너무 많은 장을 할애한 점이 아쉽고, 독자에게 '따라하기'를 강조한다면, 이미지를 그리는 법을 조금 더 상세히 설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독서 후기

 

저자는 10수년 전 '리더십'에 관한 주제로 PT한 영상과 자료를 본 기억이 있어, 나름 친근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IT 분야의 마무리는 '치킨집 사장님'으로 귀결된다고 자조하는데, 다른 길이 있음을 보여준 저자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있다. 다만, 조금 더 IT 분야와 관련된 직업군으로 남아 좋은 모범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개인의 인생이므로 왈가왈부할것이 못 되는 것 같고, 오래 전부터 보아 온 독자의 투정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싶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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