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계의 전기. 5: 숙명의 음률

저자
모리오카 히로유키 지음
출판사
대원씨아이 | 2014-1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아브에 의한 인류제국은 하니아 연방을 병합하기 위해 설정 작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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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종료. 지난 200x년에 시작한 성계의 전기가 5권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었다.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찬사를 들으며 시작한 성계의 문장을 거쳐 배경과 스토리의 빈 곳을 채우는 성계의 단장을 지나 성계 시리즈가 일단락되었다.

인류의 우주 확장을 위해 개조된 인조인간인 아브가 인류를 배신하고 자신들의 독자 노선을 구축한 이후, 아브 제국과 연합 3국의 싸움을 기본 줄거리로 하고 있는 성계 시리즈는 전기 5권에 이르러서는 중립국인 하니아 연방의 유인책에 말려 연합 3국에 의해 수도인 락파칼을 내놓기에 이르른다.

장기간의 단절 이후 나온 책 치고는 스토리가 잘 이어진 느낌이 있는 반면, 문장 시리즈와 전기 시리즈 전반에 걸쳐서 구축된 통상/평면 우주의 특징에 따른 전투라던가 세세한 묘사에 있어서는 기존의 감동에 미치지 못한다.


중간 중간 다른 작품을 써 온 이력으로 보아 작품 활동을 중단하진 않겠지만,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는 결단을 내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또 하나의 일본판 네버엔딩 스토리가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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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

저자
노회찬, 구영식 지음
출판사
비아북 | 2014-11-14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노회찬, 작심하고 진보의 미래를 말하다!1972년부터 82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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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운동 1세대이자, 진보 정치인 노회찬의 자서전적 인터뷰와 에세이.


진보의 현 상태와 태도의 변화를 주문하는 책.

일명 '진보의 세속화'를 주장하고 있다.

진보의 과거와 현재를 규정하고 분석하는 것은 명확하나 대안이 마땅치 않다.

소위 '새불판'을 기다린 지 10 수년 째, 몇 명의 명망가는 만들었을지언정 권력의 대안으로 기능하지 못한 진보에 재대로 된 대책이 필요한데, 노회찬의 머릿속에도 구체적인 대안은 없는 듯 하여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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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7: 난국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3-06-24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무섭도록 치밀하고, 벅차게 감동적인 본격 샐러리맨 만화의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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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8: 사활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3-09-1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무섭도록 치밀하고, 벅차게 감동적인 본격 샐러리맨 만화의 탄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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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9: 종국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3-10-0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의 인생 교과서! 샐러리맨 만화의 진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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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완전히 살아있지 못한 자들(장그레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실패담이자 성장 스토리.

또한, 매 화마다 응씨배 1회 결승 5번기 네웨이펑 9단과 조훈현 9단의 대결을 담은 기보와 해설을 통해 바둑을 통한 미생을 엮은 바둑 만화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기에 원작에서 더욱 소중한 부분이 되었다.

바둑이 주는 한 수 한 수의 의미와 각 화의 연결이 치밀한 준비 없이는 풀어내기 어려운 에피소드임을 실감하면서 새삼 작가의 준비성에 찬사를 보냈다.

2013년과 2014년을 통틀어 독서 후에 가장 감동 깊은 작품을 꼽으라면 미생을 꼽을 정도로 큰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으며, 웹툰으로 연재 되던 어떤 날에는 주인공의 처지가 괜히 투영 되어 저녁 반주로 감정을 달랠 만큼 뒷맛이 진한 책이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는 역할이 뚜렷하고 모노 타입의 인물인 전무 캐릭터도 원작에서는 그 악역조차도 이해할만한 부분이 있고 역시 인간임을 잘 보여주어 오히려 납득할 만 하였다.


미생 7-9권은 지난 1-6에서 1년 간 성장한 장그레와 설익은 자만심이 초래한 현실의 무거움, 다시 시작하는 희망 등을 담고 있다. 


2013/04/29 - [서평] - 미생, 아직 온전히 살아있지 못한 것들에 대한 위로


수많은 명 장면과 명 대사가 있지만 7-9권에서는 특히 8권의 선 차장이 육아와 커리어를 놓고 갈등 하는 에피소드와 9권의 오 차장 가족 여행이 인상적이었다. 선 차장 부부가 맞벌이와 아이의 행복 문제로 갈등 하는 모습과 이를 해소하는 선 차장의 명답.

"아이가 사랑을 받으려면 사랑을 주는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


오 차장의 퇴사 전 가족 여행 중,

"나는 그동안 회사에 가기 위해 집에 잠시 들른 것일까?"

"서로를 위해 사는 것처럼 스스로를 위로하며, 떨어져 있던 그 날들 동안 서로의 상상 안에 어떤 아빠와 어떤 자식을 만들고 있었는지."

라며 고독해졌다는 대목에서,


상반된 두 결정을 통해 가족에 대한 여러 가지 사랑의 모습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가족과의 관계를 고민하던 시기에 적절한 두 예였다고 생각한다. 요는 적당히 일과 가정을 조절해야 겠지.


제 때 잘 퇴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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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학자들

저자
이정환 지음
출판사
생각정원 | 2014-10-0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재벌과의 빅딜? 국가의 개입은 어디까지… 짝퉁 경제 민주화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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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와 우를 가로지르는 경제학과 경제학자들의 향연.

저자인 이정환 기자는 그간 경제학(특히 삼성)관련 기사를 작성하면서 경제학자들마다 저마다의 주장과 이론이 다르고 사안에 따라 모였다가 흩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경제학의 스펙트럼을 분석할 계기를 삼게 된다.

뒤에 소개할 장하준 교수의 "경제학 강의"가 경제학(또는 경제학파) 자체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면 이정환 기자의 "한국의 경제학자들"은 한국판 경제학(또는 경제학자)의 스펙트럼을 더 세밀히 보여준다.


강연, 편론, 기사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자료를 모두 모은 이 책은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주제로 저마다의 주장과 이론을 제 3의 비평가의 시각에서 잘 정리하고 있다. 특히 주류이며 승자인 우파, 시장 우선 주의와 함께 왼쪽, 제도주의 경제학 또는 국가주의에 기반한 (마르크스 경제학까지도) 다양한 사조를 소개, 정리하고 있다.


우선, 국가(제도) 주의에 기반한 장하준 교수와 신고전파 시장주의자 김상조 교수를 양축으로 가운데 이병천 교수, 장하준 교수의 왼쪽에 김성구 교수, 그보다 더 급진적인 김상봉 교수, 김상조 교수의 오른편에 장하성 교수와 김정호 교수를 나열하여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에 이르는 다양한 주장을 함께 싣고 있다. 그 외에도 각 주장의 대표 학자들에 대한 소개도 빼 놓지 않는다. 이 뿐인가, 삼성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관점에서도 삼성을 바라봄으로써 각 주체들의 관점을 모두 싣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저작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은 "도서정가제" 시행과 맞물려 굉장히 싼 가격에 살 수 있었는데 이 상황이야말로 국가의 제도의 허점과 시장의 전횡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입법부의 몰이해와 출판업계의 상술 때문에 저자의 순수한 의도가 퇴색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뒷맛이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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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2 : 군주의 자리

저자
나오미 노빅 지음
출판사
노블마인 | 2007-09-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황제의 용 테메레르를 중국으로!”나폴레옹 전쟁이 한창이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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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 흔한 판타지 세계가 아니라 제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유럽을 배경으로 
비행기 대신 용이 전쟁에 참여한다는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 쓴 유사 역사 소설이다.

테메레르 2편은 1편의 도버 전투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견한 테메레르와 그로 인해 테메레르의 존재와
능력이 상대국 프랑스의 견제를 받아 원 소유국 중국의 외교 항의를 받고 북경으로 송환되는 
로렌스 대령 일행의 이야기다.
1편의 역사성에 기댄 내용 전개에 비해 비교적 상상의 여지가 많은 중국과의 외교 마찰은 작가에게는
호재였겠으나 유사 역사소설을 기대했던 독자(특히 나)에게는 약간의 실망도 더해줬다.

3편에서는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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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1 : 왕의 용

저자
나오미 노빅 지음
출판사
노블마인 | 2007-07-0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2007 ★★★★★ 로커스상, 콤프턴크룩상 수상,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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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용이 공존하는 세계.
제1차 세계대전을 용과 함께 싸우는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용이란 존재는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하고 상상의 존재, 판타지의 캐릭터이어야 하는데 이 존재를 과거 실재했던 역사의 한 장면인 제1차 세계대전에 녹여내는 아이디어에 매료되어 쉬지 않고 책을 읽은 것 같다.

1권이 출판된 지는 꽤 되었지만 최근 읽을 기회가 생겼는데, 근래 시리즈 7권이 출간되고 더군다나 반지의 제왕의 감독 피터 잭슨이 영화 판권을 구매했다는 뉴스에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다.

시리즈 시작인 1권은 영국 해군 함장인 로렌스 대령과 중국 황실의 귀한 셀레스티얼 품종인 테메레르(처음엔 알)가 만나서 조종사와 전투 용의 역할을 맡아 공군에 배속되고, 훈련을 거쳐 유명한 트라팔가 해전을 치루는 것까지를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해군 중심의 영국군에 대한 묘사 등은 작가의 내공을 느낄만한 전문성이 있고, 용을 이용한 공군의 전투 등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하고 나중에 영화화되면 책을 복기하며 영화를 볼 수도 있어 추천한다. 

2권은 중국으로의 여행을 다루고 있어 동서양 역사를 아우르는 내용이 될 것이라 더욱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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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저자
최규석 지음
출판사
길찾기(만화) | 2009-09-01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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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최규석,

네이버 웹툰 '송곳'을 통해 알게 된 작가인데, 우리 LR에도 최규석 작가의 단편집이 하나 있었다.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라는 단편집인데, 최규석 작가의 초기작들을 엮은 단편집이다.
만화 '송곳'을 통해 사회 부조리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작가라는 것을 알았지만
단편집에서는 강도를 좀 더 높여 여러가지 사회 부조리와 내면 갈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만화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미생의 윤태호 작가를 통해 알았는데 최규석 작가를 통해서는
생각해 볼 꺼리를 공급받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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