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용이 공존하는 세계.
제1차 세계대전을 용과 함께 싸우는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용이란 존재는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하고 상상의 존재, 판타지의 캐릭터이어야 하는데 이 존재를 과거 실재했던 역사의 한 장면인 제1차 세계대전에 녹여내는 아이디어에 매료되어 쉬지 않고 책을 읽은 것 같다.
1권이 출판된 지는 꽤 되었지만 최근 읽을 기회가 생겼는데, 근래 시리즈 7권이 출간되고 더군다나 반지의 제왕의 감독 피터 잭슨이 영화 판권을 구매했다는 뉴스에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다.
시리즈 시작인 1권은 영국 해군 함장인 로렌스 대령과 중국 황실의 귀한 셀레스티얼 품종인 테메레르(처음엔 알)가 만나서 조종사와 전투 용의 역할을 맡아 공군에 배속되고, 훈련을 거쳐 유명한 트라팔가 해전을 치루는 것까지를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해군 중심의 영국군에 대한 묘사 등은 작가의 내공을 느낄만한 전문성이 있고, 용을 이용한 공군의 전투 등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하고 나중에 영화화되면 책을 복기하며 영화를 볼 수도 있어 추천한다.
2권은 중국으로의 여행을 다루고 있어 동서양 역사를 아우르는 내용이 될 것이라 더욱 흥미진진하다.
테메레르 1
2014. 12. 22.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