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오사카 교토 PLUS 고베 나라 (분리형 가이드북) - 황성민.정현미 지음/한빛라이프 |
일본 여행이라 하면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적 기억도 안나는 '후쿠오카', 출장으로 잠깐 둘러보았던 '도쿄', 작년에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삿포로' 정도이고, 관서 지방을 다녀온 적은 없다.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인 '오사카', '쿄토' 등이 몰려 있는 관서 지역은 지리적으로는 관동지방보다 한국에서 더 가깝고, '오사카 사투리'로 대표되는 도쿄와는 다른 특유의 구수하고 친근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한 교통 문제와 무엇보다도 물가 때문에. 가고 싶지만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는 대표적인 여행지였다.
좋은 기회(나는 리뷰어다.)에 "한빛출판사"에서 출간한 여행서 시리즈인 "리얼 오사카 쿄토 PLUS 코베 나라" 라는 긴 제목의 책을 리뷰하게 되었는데, 기존에 갖고 있던 일본 여행 특히 관서 지역 여행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여행서였다.
특히, 여행 전 체크리스트와 여행스케쥴표를 제공하고 여행의 기본 코스를 체류 시간에 따라 샘플로 제공하는 등 여행 실전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책은 위와 같이 1-2장에서 관서 지방의 전반적인 preview를 제공하고, 이어 오사카(3장), 쿄토(4장), 고베와 나라(5장)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해당 장에서는 각 도시의 볼것. 먹을거리, 체험할 것 들을 설명하고 각 도시/섹션별 여행 루트도 제공한다. 이어서 여행 준비와 구체적 스케쥴을 설명(6장)한다.
관서의 주요 관광 포인트가 소개되고, 각 포인트를 테마(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역사, 건축 등)별로 소개하는 점도 눈에 띈다.
도쿄에 출장차 갔을 때 먹은 국물 음식이 대체로 '짜다'는 인상을 가졌는데, 관동 지방과 관서 지방의 음식 차이에 대한 설명이 있어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더불어 관서 지방 사람들은 '낫또'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도 흥미롭다.
관서 지방의 여행서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아름다운 고성이 아주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오사카성과 히메지성은 꼭 한번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성만 있는 것은 아니고, '귀무덤'같이 임진왜란의 아픔을 타국에서 보게 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각 도시별 여행은 위와 같이 주요한 지점을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할 때 이동시간까지 알려주므로 스케쥴을 짤 때 매우 유용할 것 같다.
무엇보다 샘플 스케쥴을 제공하면서 아래쪽에 보이는 "예산(BUDGET)"을 예상하여 보여주고 있어 여행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일본의 매력에 빠진 두 작가가 2016년에서 2017년까지 수집한 최신 자료를 여러 가지 기준(지역, 테마, 일정)에 따라 보기 좋게 배열한 여행서이다. 올 컬러에 장장 730페이지에 이르는 백과사전에 버금가는 정보는 여행에 필요한 거의 모든 내용을 망라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여행 외에도 문화, 역사 등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얘깃거리도 있어 당장 여행을 계획하지 않은 사람들도 챙겨 두고, 훌쩍 떠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한번씩 펼쳐 보면 좋을 것 같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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