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1 : 회계의 본질 편 - 8점
손봉석 지음/다산라이프



회계는 회계사만 하는 건 줄 알았다.

다들 그렇겠지만 '회계'란 용어는 일반 직장인들에게 굉장히 낯선 용어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회계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하거나 전혀 모르고 무작정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다.
막연히 돈에 관련된 것이니 어렵다는 느낌도 있고, 특별한 일이 있기 전에는 잘 안 들여다 보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전혀 관심이 없다가 금년에 회사가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어 조금 관심이 들었고, 한국한 DUMMY 시리즈인 "... 홍대리"에
회계 관련 부분이 있어 구입하게 되었다.
여기서 '구입하게 되었다'고 쓴 이유는 책을 사 놓고도 한동안은 들여다 보지 않다가 최근에야 보게 되었기 때문인데 그만큼 막연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뒤에 얘기하기로 하겠다.

이 책은 소설 형식의 책으로 회계 기본 원리와 경영 원리를 설명하는 책이다.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엉겹결에 회사를 맡게 된 미망인과 영업팀에서의 부진한 실적을 회피하고자 부서이동을 선택한 주인공(홍대리)를 두 축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내용을 떠나, 줄거리를 진행하면서 회계상의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과 회계 담당자의 자세 및 경영 전반에 관한 가이드까지 제공하는 점은 신선하다.
다만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다 보니 정작 깉이 있는 내용의 전달에는 부족하다는 점과 소설 자체의 개연성 등이 약간 떨어지는 부분은 감수해야 할 약점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입문서보다 더 SOFT한 소설 형식의 책이므로 이해할 만 하다.

책을 사 놓고도 안 읽다가 읽게 된 계기가 있는데 유사한 경영 히스토리가 세간의 주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바로 한진해운과 현대 상선인데, 두 기업 모두 경영자였던 남편의 유고 이후 미망인이 회사를 맡아 경영을 한 부분이 공통적이다.

물론 결말은 책과 현실이 완전히 다른데, 책 속에서는 전문가의 견해를 충분히 듣고 판단하는 모습이 있었다면 현실에서는... 대한민국 재벌 오너의 악습을 그대로 따라했기 때문일까?

곱씹어보게 되는 부분이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통령의 말하기  (0) 2016.11.30
해리 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0) 2016.11.30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0) 2016.09.29
워크래프트 - 듀로탄  (0) 2016.07.15
아, 보람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0) 2016.06.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