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중일 세계사 8 - 굽시니스트 지음/위즈덤하우스 |
조선이 한창 쇄국과 개항 사이에 놓여 있을 즈음, 바다 건너 섬나라에서는 에도 막부가 260 여년 간의 통치를 끝내고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현 정권인 막부는 '개항'을 주장했고, 토막파(막부를 토벌하고 새 정부를 주장)는 '존왕양이', 즉 '쇄국'을 주장했는데 특이하게도 막부든 토막파든 신식문물은 문물대로 받아들여 신식 군대와 산업을 발달시켜 나가고 있었다고 한다.
막부의 말기를 바라보는 주변국민 입장에서는 그닥 큰 감흥이 있지는 않으나, 막부의 반대편 일명 '유신지사'라고 일컫는 인물들 중에 조선에 큰 영향(그것도 악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나오니 오히려 막부를 응원하게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이토 히로부미라던가..
몇 할의 준비와 몇 할의 운이 따라 막부와 유신정부의 마지막 전쟁인 '무진전쟁'은 유신정부의 승리로 정권 교체가 일어나고, 이제 곧 일본이 근대화를 이룬 후 우리 땅을 침략하는 단계에 이르는데, 그 지점에서 책이 끝나니 이게 불행 중 다행인지, 불행 중 불행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해당 시리즈 중 일본편이 너무 많고 길었음을 책 보는 내내 지적하며 또 다음 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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