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췌 무슨 소린지 모를 카드 할인에 관한 내용 중에서도 제일 압권인 '결제회수'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겠다.


그 전에 다른 조건을 소개한다.


- 이용액(실적), 승인실적


할인 혜택이 계산되는 전달 특정일 기준으로 카드를 쓰면 이용실적이 되고, 전표가 넘어오면 승인실적이 된다.


이용실적과 승인실적을 가르는 차이가 가맹점(카드 쓴 곳)에서 전표를 언제 넘기냐 이므로 실적 산정의 경계 즈음해서 쓴 내역의 포함 여부가 애매해 진다.

이건 이것대로 문제이고, 여기서 상세히 다루긴 어렵다. 복잡하니까,


또 하나 이슈가 통신비나 교통비 등 한꺼번에 모아서 결제되는 경우, 전달 쓴 내역이 이번 달에 반영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달 말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고(교통), 다음 달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다. (통신)


- 결제회수 기준


결제회수라고 하여 새로운 조건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다름아닌 국민 레일에어(RailAir) 카드를 사용하면서 부터이다.

승인실적에서 가장 큰 장애요소가 할인받은 금액은 실적산정에서 뺀다는 거였는데, 레일에어는 그런 조건 없이 무조건 실적에 반영된다고 하여 주카드를 바꾸게 되었다.

이전 주카드는 같은 국민카드의 굿데이 카드로 위의 요상한 승인 기준과 비교적 적은 혜택(교통 10% 5천원, 통신 10% 3천원 한도)에서 좀 더 높은 혜택(교통 10% 4천, 통신 10% 5천 한도)으로 갈아타는 맛도 있고, 1년에 몇번씩 KTX를 이용할 때의 할인도 좋은 것 같았다.



https://card.kbcard.com/CXPPPCAC0080.cms?mainCC=a&cooperationcode=02022


그런데, 웬걸 첫달에 실적을 풀로(30만원) 채워도 할인은 쥐꼬리만해 문의를 했더니, 첫달 실적이 채워지지 않아 실적유예기간의 할인을 받는다 했다. (교통 3%, 통신 5%) 뭐 그렇다 치고, 둘째달도 한도를 꽉꽉 채웠는데, 역시 유예기간을 적용받아 문의해 보니,


'결제회수' 실적이란 사용시 반영되는 것이 아니고 말 그대로 겳제회수, 즉 청구하여 통장에서 빼간 금액이 그 다음달의 실적이 된다는 것이다.


즉, 이 카드를 발급받은 익익월(3달 후)부터 정식 혜택이 적용된다는 의미.

왜냐하면, 카드 받은 달 사용한 금액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결제되는 시점인 그 다음달의 '결제회수' 실적도 기준에 못 미치게 되고 그 다음다음달의 혜택도 없기 때문.


뭐 좋다고 따라갔다가 완전 XX에 빠졌다. 그나마 치사해서 카드 혜택을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더라도 2달간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건데. 카드 안 쓰기로 하고서 혜택만 챙기기도 귀찮은 상황이라, 국민카드가 꼼수를 잘 쓴 것 같다.

그림의 힘 2 - 8점
김선현 지음/8.0(에이트 포인트)

- 미술치료가, 미술심리치료사.

- 쌍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 심리치료가 필요한 부분에 미술을 이용한 심리치료로 재능을 잘 활용한 사람으로 기억된다.

- 더민주에서 여성 영입 1호로 들어왔다가 사퇴 1호로 기록된 사람이기도 하다.

- 명화를 통해 여러 상황에서 필요한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상황을 헤쳐나갈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 그림의 힘 1권의 성공에 힘입어 2권을 발간

- 1권은 주제가 다양한 데 비해 2권은 '시험'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 '집중', '순발력', '휴식', '권태', '일탈' 등 다양한 시험 연관어에 맞는 그림을 제시

- 그림을 넘겨가며 마음에 드는 그림에 멈춰서 충분히 감상하고 설명도 읽을 것을 추천




http://www.wga.hu/html_m/s/steer/beach.html


- 이 그림은 <young woman at the beach>라는 제목의 그림으로 '필립 윌슨 스티어'의 1888년작이며, 오르셰 미술관에 소장된 그림이라고 한다.

- 구도 등이 최근의 사진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느낌으로 이러한 '촌스럽지 않음'이 명화의 힘이 아닐까 싶다.

- 저자의 설명대로 '회려한 일탈'에 마음이 간다.

- 일이 힘들지만 멋지게 마무리하고 성공한 후의 일탈을 잘 표현한 것 같다.

- 옆에 두고 가끔씩 보면서 마음을 다스리면 좋겠다. 

읽고 있는 책>

- 그림의 힘 I, II

- 방랑식객

- 글자전쟁

-  실무로 배우는 시스템 성능 최적화

- 시스템 성능 분석과 최적화

- 네트워킹과 웹 성능 최적화 기법

- C.S. 루이스와 점심을 먹는다면

-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읽은 책>


- 每日(매일)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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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 6점
김진명 지음/새움


THAAD - 한다 안 한다, 해야 된다 하지 말아야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무기에 대해 2016년 초 정부는 전격적인 도입을 천명하였다. 북한의 핵실험에 이은 로켓 발사에 따른 조치라고 하지만, 개성 공단 폐쇄와 더불어 신중히 처리했어야 할 사안을 너무 전격적으로 발표한데 따른 후폭풍이 불고 있는 시점이다. (심지어는 미국-중국간 대화를 통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THAAD 도입이 없던 얘기가 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

이러한 시사성 높은 소재를 다룬 소설이 있어서 지난 주말 동안 읽어 보았다. 


김진명 작가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유명작을 많이 쓴 인기 소설가이다. 그는 특히 역사 소설과 현대 시사를 소재로 다룬 경우가 많은데, 이번 소설도 THAAD 한반도 배치가 1차 이슈화되는 2014년도에 출간하였다가 근래에 2차 이슈가 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그의 소설 대부분이 그러하듯 팩트 위에 약간의 음모론과 스릴러적 요소, 그의 국수적인 시각을 섞어 극의 긴장감을 주며 주인공이 거대한 집단과 1:1의 사투를 벌이며 정의를 추구한다는 영웅담이 줄거리로 짜여져 있다.


글은 매우 쉽게 쓰여지고 읽기 좋도록 호흡도 적당히 끊어져 있어, 단숨에 읽기에 좋은 책이다. 한창 뜨거운 현안을 다루기 때문에 몰입도도 좋은 편이다. 다만, 거기에 섞인 약간의 음모론과 국수적인 시각은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많고 매우 위험한 생각도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평가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계속되는 중.)

또한, 팩션의 측면에서 보자면 일어날 법한 개연성 있는 사건의 연속이라기 보다는 우연적이거나 운명적인 만남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등 완성도가 떨어지는 면도 없지 않았다. (무일푼, 무능력의 변호사가 미국에서 FBI에 준하는 수사 능력을 발휘한다던가, 사건이 막다른 길에 이를 때 마다 숨은 조력자가 나타난다던가.)


어쨌든 무거운 현안을 제 3의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소설이 가지는 순기능을 잘 활용한 작품으로 한번쯤은 읽어볼 만하고 생각한다. 단, 지금 읽지 않으면 나중에는 재미가 급격히 떨어지는 신선도에 매우 민감한 소설로 판단된다.

이철희의 정치 썰전 - 8점
이철희 지음/인물과사상사


정치평론가 이철희.


주로 야당색인 팟캐스트에서 - 물론 그것도 좋아하지만, 균형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정치평론가로써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이었던 '이철희의 이쑤시개'의 진행자이자 TBS(교통방송)의 저녁 방송 진행자, 최근에는 JTBC의 시사 예능 '설전'에서도 발군의 시사평론을 통해 프로그램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던 사람이다.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자 현재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이자, 비대위원이자 뉴파티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이 책은 JTBC의 출연 프로그램과 이름이 비슷해 제목만 보아서는 해당 프로그램의 텍스트화가 아닐까 했지만, 실은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민주사회연구원 등 여러 지상매체에 기고한 글을 정리한 것이다. 특히 프레시안에 정기적으로 기고한 글이 대부분으로 주로 야당(그 중에서도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으로 개명했지만 책이 나오던 시점에서는 새정연)에 대한 비판과 대안 제시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모으다 보니 비슷한 시사에 대한 논평도 있고, 대안제시에 있어서도 중복된 의견이 보이지만, 책을 읽는데 큰 결함은 아니고 주요한 메세지를 여러 번 반복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어 보인다.


책은 세 부분으로 나위어져


1. 왜 정치는 우리 삶을 바꾸지 못하는가?

2. 누가 우리 정치를 죽이는가?

3. 정치가 바뀌어야 삶이 달라진다.


로 구분하고 있지만, 다루는 사안을 기준으로는


1. 여야 공통의 선거 관련 이슈인, 국회의원 정수 문제, 오픈 프라이머리, 개헌, 2016년 총선 등을 다루고 있고,

2. 대통령의 정치력과 통치력의 불균형 문제와 인사 문제, 허울뿐인 국무총리제의 대안으로써의 책임총리제 등 여당에 관한 내용을 다루나 분량이 많지는 않고,

3. 야당에 해당하는 이전 선거 패배의 원인 분석, 새정연 내부의 분권, 패권주의 문제, 대안이 제시되지 않는 이유(리더십 부족과 전략 부재)를 설명/주장하고 있다.


이 중,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제 3장 야당에 관한 주요 의제와 논평인데 이 책을 읽는 중간에 이철희 소장의 더민주 입당 소식이 들려와서 이기도 하지만, 야당에 부족한 뭔가를 해결해 줄수 있다는 희망을 보기도 했기 때문이다.


야당의 무기력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며, 수권 정당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한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현실이다. 이 현실의 원인으로 저자는 정당(정치)의 훼손 나아가 파괴를 짚고 있다. 즉, 정당 정치의 복원이 현재 고착화된 야당의 무기력과 무능에 대한 실마리라 보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야당이 스스로 이러한 동력을 일으키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분당한 안철수 의원을 통한 내부 정화 내지는 혁신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새정연에 만연했던 계파와 패권을 혁파하기 위해서는 당이 창조적 파괴의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는 점도 주장한다.


그는 더민주의 만년패배의 원인을 두 가지로 요약한다. 하나는 리더십의 결여요, 다른 하나는 전략의 부재다.


민주적인 집단에도 리더십은 필요하다. 정당 특히, 만년 야당인 더민주에서는 패배가 곧 리더십의 부정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에 기한과 권한을 부여하는 리더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파한다. 하지만, 제도적 장치적으로 리더십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리더십은 리더에 의해서 갖추어져야 하기 마련이고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리더의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카리스마가 제왕적/독단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해 리더십을 보완할 민주적 수단-토론과 수렴 등 절차-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또한, 리더십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룰을 따르는 대중(당에서는 당원)이 필수적이다. 이 부분이 민주정부 10년의 후반부에 사라졌기 때문에 당에서는 당원을 길러내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확고한 리더십 아래 정책 과제에서 선점할 이슈를 찾으면 승리하는 정당이 되는데, 상대의 언어로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언어로 말하고 주장하는 등, 갈등의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때,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야당의 전략 부재는 이제껏 치뤄왔던 선거에서 연일 패배하고 이슈에서 야당이 줄곧 끌려가는 모습으로 대변된다 하겠다. 이에 관한 내용은 책의 설명을 옮겨 싣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잘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이에 대한 대안 제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래도 주요한 몇 가지 이슈만 소개하면, 야당은 안보 아젠다를 복지 등 다른 이슈로 대치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고, 유능한 대안 정당의 모습(반대를 위한 반대 말고)을 보일 것 등이다.


그런데, 이 책을 쓰던 시점의 이철희 소장은 정치평론가 내지는 정치학자이긴 하였으나 현실 정치에 발들여 놓은 정치가는 아니었던 까닭에 정치가가 입바른 소리로라도 내놓았어야 할 사람의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즉, 정책적 중요성은 무엇보다 강조하나 모든 사안의 근본인 사람의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무상급식으로 대표되는 복지 아젠다가 천안함 사태로 대표되는 안보 이슈를 눌렀던 2010년 지방선거를 예로 들면서 복지 아젠다에 집중해야 한다고는 하는데, 복지 문제가 안보 문제에 앞서 어떠한 구성원의 현실과 요구에 따른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보 문제에 있어 억울하게 희생된 우리 장병에 대한 문제는 어찌해야 하는지 언급이 전혀 없다. 자칫 차도남의 이미지만 가진 나(또는 우리)와 전혀 관계없는 인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나만의 기우일까?


정치학자 또는 평론가는 이책을 쓰는 시점까지만 할 일이다. 이제부터는 정치인의 입장으로 이 책의 개정판이 나오길 기대한다. 그의 미래가 이해찬과 같은 전략가일지 노무현과 같은 정치가일지 기대된다.

제주에서 2년만 살고 싶었습니다 - 10점
손명주 지음/큰나무


제주서 살아가기를 계획한 모든 사람들에게 제주살이의 만만치 않음과 제주서 살기 위해 비굴함도 마다않은 자영업자의 삶(정작 그게 싫어 도시에서 떠나 왔는데도)을 담백하게 보여준다.

작가(글쓴이는 본인의 업이 게스트 하우스 주인이기 보다는 작가이길 바라는 것 같다.)는 일상의 소소한 사건을 통해 제주에서 서서히 적응해 가는 자신을 보여주길 원하는데, 아직 공감을 일으킬 만한 필력은 없는 듯 하다.

제주 이주자들이 대부분 카페나 음식점, 게스트 하우스, 펜션 등 서비스 자영업에 종사함과 동시에 제주의 풍광이나 여행 명소 등을 소개하는 글쓴이의 삶을 꿈꾼다. 개중에는 이미 만화가 또는 글쓴이였던 사람도 있고. 대부분 도시에서의 삶(다람쥐 쳇바퀴 돌듯 움직이는)을 피해 도피처로써 제주를 찾게 되는데, 현실의 삶으로써의 제주를 알려주는데는 꽤 성공했다. 다만, 2년보다는 더 살면서 제주도 알아가고 필력도 쌓아 좋은 책 내기를 기대해 본다.


# 제주에서의 새로운 삶, 다음으로부터 시작된 IT인의 꿈/미래, 다음의 몰락(카카오의 전략적 판단)과 함께 바스라져 간다.


# 덧, 주저자인 남편보다는 에필로그를 쓴 아내가 더 필력이 있어 보이네.

이기는 야당을 갖고싶다 - 6점
금태섭 지음/푸른숲


금태섭 변호사는 검사 시절 한겨례에 '검찰 조사 받는 법'을 연재했다가 검찰 조직에서 나와 방송과 변호사 업무를 병행하던 사람이다. 이 분이 쓴 이전 책 '확신의 함정'을 읽고 상식의 반전과 내용의 신선함에 반했던 기억이 있다. 그가 지난 대선 국면에서 안철수의 진심캠프에 들어갔다고 했을 때에도 정치판에 뛰어든 정치 지망생이라기 보다는 어려운 국면에서 재야의 여러 실력자들이 안철수를 도우는 구나 생각했다. 

그가 '730일 정치 분투기'란 부제로 책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를 써 냈다. 대략 '금태섭 변호사의 안철수 사단(?) 합류 및 결별 이야기'였다.


책은 대선 후보 선언 이전의 안철수 '돕기 모임'부터, 캠프로 활동한 대선 국면(단일화를 포함하여), 창당 활동, 새정연 합당 시기를 각각 나누어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사실과 주관을 써 놓았다. 그 중간 중간 캠프(정확히는 캠프의 수장인 안설수 씨)의 이해가 가지 않는 행보나 자신의 실수 등을 비교적 잘 성찰했다.


책의 주장은 리더의 결단력 부족이 지난 대선 실패의 원인이며, 합당은 내부의 토론의 산물이 아닌 리더의 독단이며, 이를 해소해야 야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동의하는 점

 > 리더의 결단력과 조직의 투명성이 중요하다.

 > 개인의 정치 생명 보다는 조직이나 지지자의 운명이 더 중요하다.

 > 정치는 준비된 자들의 향연이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자들이 주요한 역할을 맡을 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 새정치를 위해 젊은 세대를 준비시키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 의제 설정이 중요하다. 사안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은 수동적이고 한계가 분명하다.


- 비판하는 점

 > 본인도 정치적 준비가 되지 않은 신인이면서 동작 출마를 주장하다가 포기한 점. 할려면 끝까지 안 할려면 더 준비하든가.

 >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후 행보와 보궐 선거 출마를 옹호하는 점. 보궐 선거 출마, 그것도 가장 야당에 편하다는 곳에, 그건 아니지 않나? 지지를 반쯤 걷어들인 계기.

 > 몇가지 형용 모순, 그 중에 대표적인 게 제목. 이기면 이미 여당. 야당 아니죠~ (말꼬리 잡기, 미안)

 >> 이기는 야당이 아니라, 야당이 이기는 모습(이것도 말장난인데,)이 필요하다. 즉, 이기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야당이 아니라 야당으로써 해야할 일을 지금처럼 어정쩡하게 말고 열심히 해서 이기는 모습이 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안철수의 '생각' 출판 이전과 이후의 내부 상황을 잘 알게 되어 매우 유익했다. 안철수의 생각과 진심을 잠시 기대했던 지지자로써의 자세를 이제는 접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결정적인 행보가 없는 한은 금태섭 씨의 평가가 내 평가와 일치할 것이므로)

한편, 박경철 씨가 공개적으로 안철수의 정치행에 대해 자기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으면서 (방송과 책에서 여러 번 언급) 그간 비선으로 활동했던 점(금태섭의 증언에 따르면) 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해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름 존경하던 인물이었는데. 그나저나 그리스 여행기 2편은 언제 나오려나.

가짜 팔로 하는 포옹 - 8점
김중혁 지음/문학동네


한국 남자 작가의 단편 소설.

이상 문학상 수상 작품집 이후 몇 년만에 읽은 한국 남자 작가의 소설인지 모른다. 사실 소설가가 누구인지 어떤 스토리의 내용인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디자인 괜찮은 맥주잔을 준다길래 책을 주문했다. 제목이 주는 신선함은 있었지만 책을 막 사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 책 묘하게 끌린다. 10편 남짓한 단편을 모은 글인데, 단편 각각이 주는 느낌이 조금씩 다른 것도 그렇고, 남자가 쓴 현실 세계 남자의 있을 법한 연애 감정과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은 재난, 외계인 출연, 등이 부조화 속에 있는 것도 흥미롭다.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려는 편집의 오버였는지 첫 수록작이 A/V 영화를 주제로 했다는 점(상황과 비율)이 약간 속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너무 외설적이지도 너무 신파적이지도 않고 한국 보통 남자의 감정과 표현을 충실히 따른다는 느낌이 강했다. 책에 수록된 단편 모두 전반적으로 남자인 주인공이 절제된 감정을 드러낸 것 같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은 '요요'라는 제목의 가장 마지막 단편이었는데, 절제된 상황 묘사와 감정 표현이 가장 잘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사은품으로 준 맥주잔에 거품 가득한 맥주를 한 잔 따라 옆에 두고 다시 읽고 싶은 책. 괜히 가을 남자 흉내 내고 싶어지는 책.


# 단편집을 주제로 인터뷰한 글이 있기에 첨부합니다.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글을 쓰는지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http://bookdb.co.kr/bdb/Interview.do?_method=InterviewDetail&sc.mreviewNo=60671&FromLog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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