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월요일 화요일 JTBC에서 하던 그 드라마. 2월부터 4월까지 월화 거실 TV앞을 붙들어 놓았던 드라마의 원작이다.

이도우 작가는 전작 "사서함 110호 우편물"로 원래부터 이 분야에서 유명한 작가였다고 한다. 감성, 추억 등에 소질이 있는 작가의 글은 언제 읽어도 감성 충만해 지고, 추억에 잠기게 만든다.

남여 주인공인 '은섭'과 '해원'은 고등학교 동창이지만, 학창 시절에는 서로 잘 모르는 관계다. 서울로 유학갔던 해원이 어느 날 고향인 북현리로 오게 되고, 동네 유지인 노부부가 살던 기왓집을 고쳐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던 은섭과 만나면서 지난 추억과 새로운 사랑을 이루어간다는 어떻게 보면 뻔하고 어떻게 보면 빙그레 미소짓게 만드는 스토리. 그 주변에서 그들과 연관되어 또는 무관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게 되는 스토리.

특히, 은섭이 운영하는 '굿나잇 책방'과 책방에서 모이는 독서클럽은 언젠가 나도 한 번 '다녀오고 싶다'는 부러움을 느낄만큼 친근하고 익숙한 느낌을 준다.

드라마나 영화로 시작하여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드라마는 영상물이기 때문에 출판물이 결핍된-그래서 더 자극이 되는-상상력을 이미 채워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 드라마 중반에 가서야 책을 구매했음에도 책도 잘 읽히는 것을 보니 작가의 필력이 새삼 느껴진다. 책을 보니 1판 22쇄! 역시, 책만 가지고는 달성할 수 없는 인기를 실감하면서.

원작도 재미있고 드라마도 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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