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인간학 - 6점
오다시마 유시 지음, 장보은 옮김/말글빛냄
 
[셰익스피어 인간학]은 자타가 공인하는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저자가 셰익스피어의 작품관, 인간관, 역사관을 한권에 정리한 책이다. "인간학"은 저자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연구한 끝에 "신학"에 반대의미로 붙인 제목이다.

셰익스피어. 그는 르네상스 시대의 최절정기를 산 사람으로써 그의 작품에는 희극이든 비극이든 사람간의 관계에서 오는 에피소드가 꼭 들어간다. 저자는 이러한 셰익스피어의 작품 세계를 그의 성장기와 역사관을 통해 통찰하며, 시대적 배경에서 나오는 작품의 특징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저자의 셰익스피어 연구는 셰익스피어 일인에 그치지 않고, 괴테, 톨스토이, 마르크스 등 셰익스피어에 대한 각양의 평가를 첨부하여 저자의 연구를 뒷받침한다. 또한 일본 내에서 셰익스피어의 평가를 곁들인다.
무엇보다도 셰익스피어 희곡 대사를 일부 인용하여 그가 주창하는 "인간학"의 단면을 보이며 책을 마감한다.

이 책을 통해 셰익스피어 작품의 전체를 꿰뚫는 인간 본연의 심리를 잘 관찰할 수 있고, 당시 시대상도 살펴 볼 수 있다. 다만, "신학"의 반대의미로 "인간학"이라 이름 붙인 작명 센스는 책의 수준과는 좀 떨어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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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페티시즘 - 6점
이원석 지음/필로소픽


인문학 패티시즘.


인문학을 학문 그 자체로 보지 않고, 성공을 위한 열쇄(자기개발서)라거나 힐링을 위한 도구(심리학)라거나 심지어는 경영을 위한 지침서(경영서)로까지 변질시키는 세태를 꼬집고 인문학이 나아가야 할 본류를 제시하는 책.
인문학을 이용하여 한간에 인기를 얻고 있는 강신주, 이지성, 공병호 등을 예로 들어 인문학을 학문 자체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의 도구로 사용할 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 정리하였다.
저자는 결과적으로 인문학이 개인의 성공이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변혁시키는 도구가 되길 바라며 책을 정리하는데, 한 때 자기개발서를 탐닉하던 독자로써 저자의 의견에 대부분 공감하나 이 글을 쓰는 도중 저자의 비평 대상인 이지성 작가가 당구 얼짱 차유람 선수와 결혼(독서 모임을 통해 만났다지?)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략 난감하였다. 정말 꿈꾸면 이루(V=RD)어지고, 고전을 탐독(리딩으로 리드하라)하니 미인을 얻은 걸까? @.@

어찌된 영문인지 네이버 책에서는 해당 책을 검색할 수 없어 별점을 못 주고 있는데, 책 내용은 매우 충실(레퍼런스를 꼼꼼히 제시)하고 문장도 읽기 쉬워 별 3개 반을 주고 싶다. 검색을 잘못해서 착오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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