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진짜 재무제표 보이는 책 - 6점
유흥관 지음/위즈덤하우스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나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읽는 것이 필수다. 직장의 미래나 투자의 가능성을 기업의 성적표인 재무제표로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읽고 해석하는 것만으로 회사의 현재 재무 상황이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한 숫자들이 아니기에 시중에 무수히 많은 재무 관련 입문서들이 난립해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한 입문서 중의 하나인 이 책은 현업 회계사인 저자가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재무제표에 포함된 여러 지표와 항목을 설명하고 있다. 예제가 있으니 확실히 다른 입문서 보다는 쉽게 이해가 된다. 특히 저자가 판단하는 좋은 회사의 기준을 몇 가지 항목을 계산한 값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실전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단, 삼성전자의 재무제표는 '조' 단위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숫자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잘 나가는 회사의 예만 들게 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다른 책,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만화 회계교실] 이라는 책도 함께 읽어 보았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만화 회계교실 - 6점
모리오카 히로시 지음, 김치영 옮김, 와타나베 지욘 그림, 윤인희 감수/토트

 

이 책은 만화를 통해 기업의 회계 속성과 주요 개선 방안을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진심 식품' 이라는 가상의 회사가 사업상 어려움에 직면하여 재무 개선 활동을 벌이는 시나리오가 기존의 '잘 나가는 회사에 대한 분석' 일색인 다른 책들과는 차별점이 된다. 
재무 개선 활동을 위해 경리부, 생산부, 영업부는 각각 '자금 집행 전산화 및 회계 정보 다각화', '원가율과 재고 관리', '매출 채권 회수 진작' 등을 개선하여 자금 압박에서 벗어나 정상화되는 결말로 이어진다. 책이 좀 오래된 터라 현재 상황에 뒤쳐지는 부분(최근 기업은 회계가 대부분 전산화 되어 있다.)도 있고, 일본의 기업 문화에 맞춘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쉽고 재밌게 읽었다.


두 책을 읽으며 틈틈히 모르는 용어나 개념 등도 나와서 이런 주제들만 모은 책 [이야기 회계]도 읽었다. 

 

쉽게 배워서 바로 써먹는 이야기 회계 - 6점
정헌석.정병수 지음/김영사

 

이 책은 전체를 다 읽지는 않고 앞에서 얘기한 모르는 용어나 개념에 관한 내용 위주로 읽었는데, 앞에 두 책을 읽어서 그런지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사실 이 책들을 읽기 전에도 꾸준히 회계 관련 입문서들을 읽어 왔는데,

 

2016/09/29 - [서평] -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1

2016/12/29 - [서평] - 하버드 재무제표 수업 - 20분만에 재무제표 파악하기

 

조금만 잊고 지내도 내용이 기억나지 않거나 상황마다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혼란이 되기 일쑤여서 이번에 여러 책을 비교해 가며 읽었다. 아직도 개념이 확실하지 않는 것들이 많지만, 적어도 이번에 궁금했던 개념들은 모두 정리가 되어서 유익했다.

 

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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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재무제표 수업 - 6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지음, 백승우 옮김/이레미디어


- 부제, 20분만에 끝내는 재무제표 보는 법

- 제목과 같이 3대 재무제표에 대한 소개는 20만안에 끝날 정도로 심플하다.

- 지난 번 봤던 홍대리 시리즈(2016/09/29 - [분류 전체보기] -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1)는 소설형태의 가벼운 도입이 장점이었다면 이 책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설명이 장점이다.

- 140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책이지만 재무제표 보기, 재무건전성 평가, 예산편성, 투자수익유르 실적 추적 등 재무제표를 기초로 할 수 있는 경영 전반의 활동을 간결하게 설명한다.

- 더 궁금하거나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할 경우 참고할만한 자료도 언급되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거나 본격적으로 공부할 떄도 좋은 입문서로 보인다.

- 특히,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보통 직장인도 3대 재표제표(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를 보는 법과 이를 재무건전성 지표로 확인하는 일은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 다만, 아쉬운 점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서 나온 내용을 번역해 소개했다고는 하나, 제목에 하버드가 굳이 들어갈 필요가 있었냐는 점과 책의 두께 대비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구매가 망설여 진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내용의 알참이 충분히 상쇄한다고 본다. 이보다 더 나쁜 경우가 책은 두꺼운데 볼 내용이 없고 가격도 비싼 경우.

- 서점의 리뷰 중에는 네XX에서 검색만 하면 사전에 나오는 얘기를 조합해 책을 만들었다는 혹평이 있던데, 그러한 내용을 알기 쉽고 보기 쉽고 찾지 않아도 술술 읽을 수 있게 조직하는 게 양서라 생각하고, 값어치를 한다고 본다.

- 내용도 알차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해 일독을 권한다.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 1 : 회계의 본질 편 - 8점
손봉석 지음/다산라이프



회계는 회계사만 하는 건 줄 알았다.

다들 그렇겠지만 '회계'란 용어는 일반 직장인들에게 굉장히 낯선 용어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회계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하거나 전혀 모르고 무작정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다.
막연히 돈에 관련된 것이니 어렵다는 느낌도 있고, 특별한 일이 있기 전에는 잘 안 들여다 보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전혀 관심이 없다가 금년에 회사가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어 조금 관심이 들었고, 한국한 DUMMY 시리즈인 "... 홍대리"에
회계 관련 부분이 있어 구입하게 되었다.
여기서 '구입하게 되었다'고 쓴 이유는 책을 사 놓고도 한동안은 들여다 보지 않다가 최근에야 보게 되었기 때문인데 그만큼 막연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뒤에 얘기하기로 하겠다.

이 책은 소설 형식의 책으로 회계 기본 원리와 경영 원리를 설명하는 책이다.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엉겹결에 회사를 맡게 된 미망인과 영업팀에서의 부진한 실적을 회피하고자 부서이동을 선택한 주인공(홍대리)를 두 축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내용을 떠나, 줄거리를 진행하면서 회계상의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과 회계 담당자의 자세 및 경영 전반에 관한 가이드까지 제공하는 점은 신선하다.
다만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다 보니 정작 깉이 있는 내용의 전달에는 부족하다는 점과 소설 자체의 개연성 등이 약간 떨어지는 부분은 감수해야 할 약점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입문서보다 더 SOFT한 소설 형식의 책이므로 이해할 만 하다.

책을 사 놓고도 안 읽다가 읽게 된 계기가 있는데 유사한 경영 히스토리가 세간의 주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바로 한진해운과 현대 상선인데, 두 기업 모두 경영자였던 남편의 유고 이후 미망인이 회사를 맡아 경영을 한 부분이 공통적이다.

물론 결말은 책과 현실이 완전히 다른데, 책 속에서는 전문가의 견해를 충분히 듣고 판단하는 모습이 있었다면 현실에서는... 대한민국 재벌 오너의 악습을 그대로 따라했기 때문일까?

곱씹어보게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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