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중일 세계사 12 - 
6점굽시니스트 지음/위즈덤하우스

- 시사주간지 [시사인]에서 "본격 시사인 만화"를 통해 촌철살인의 시사 비평을 진행 중인 시사 만화가 굽시니스트(필명)의 작품.

- 한중일의 근대사를 한권씩 한권씩 그려 오던 것이 벌써 4년째니, 1년에 3권씩은 꾸준히 발간한 것.

- 하지만 연재 초기 10권 정도로 끝내겠다던 포부는 한중일과 얽히고 설킨 열강들과 그 열강에 의해 비슷하게 전개되는 남아시아, 중앙아시아의 사건들로 인해 이제서야 임오군란을 다루는 편에 이르렀다.

- 12권에서는 11권에 이어서 중앙아시아의 열강 침탈사와 조선의 임오군란을 다루고, 말미에 동남아의 통킹만을 두고 청불전쟁이 시작되는 시기까지(1870~1880)를 포함한다.

- 140년 전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지금도 어디선가 비슷한 이야기가 일어나고 있을 법한, 그게 우리 나라가 아님에 안도하면서도 당사자 국민들의 처참함과 지구촌의 어느 곳이든 영향을 안 받는 곳이 없단 사실에 좌절하게 된다.

- 무엇보다 권력을 함부로 탐하거나, 외세에 전적으로 의지하면 결국 새드엔딩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다시금 되새겨 주는 책

- 역사는 반복되고, 거기서 깨달음을 얻지 못 하면 결과도 같고 발전도 없다.

 

 

#2022년 2월 서평

본격 한중일 세계사 9 - 8점
굽시니스트 지음/위즈덤하우스

머리가 복잡하고 글이 눈에 잘 안 들어올 땐, 그냥 쉬거나 만화책을 읽거나.
그런데, 만약 그게 역사에 관한 거라면? 시사를 주로 다루는 작가가 쓴 거라면?
그래도 글밥 많은 책보다는 그림이 섞인 책으로 머리를 식히는 것이 좋겠다.

요즘 격월로 읽고(나오고/사고) 있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는 9권에 이르러 열강의 조선 침탈을 다룬다.

제너럴 셔먼호 사건 이후 미국이 본격적으로 조선에 개입(신미양요)하고, 다른 열강(프랑스, 영국 등)들은 저마다 중국, 일본 등으로 손을 뻗친다.

그 중에서도 일본은 메이지 유신, 폐번치현을 통해 근대국가로 발돋움, 동북아를 일본식 제국주의로 휩쓸어 버릴 준비를 진행한다.

이런 저런 주변 이야기가 많은 탓에 일본이 본격적으로 동아시아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은 다음권으로 미루어졌지만

이번 권에 나오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이 답답하고 학교 때 배운 것들 기억해 내느라 다른 의미에서 머리는 충분히 식혔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7 - 8점
굽시니스트 지음/위즈덤하우스

 

이제 한중일 근대사 후반 단계로 넘어가는 7권은 '흥선대원군과 병인양요'를 중심사건으로 19세기 후반부를 다뤘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세의 영향이 적었던 조선은 19세기 후반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외세에 문물과 개항을 요구 당한다.

제너럴 셔먼호(미국)와 병인양요(프랑스)를 통해 외세에 문을 닫는 '쇄국' 정책이 더욱 강화되는 조선의 운명을 미리 알고 있는 '나'는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

 

한편, 우리보다 먼저 외세에 시달렸던 '청'은 '태평천국의 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외세를 배우고 이용하자는 '양무운동'이 발생하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는 못 한다.

 

막간에 베트남의 (프랑스에 의한) 식민 역사에 대한 간략한 에피소드도 눈에 띈다. 학창 시절에 외웠음직한 '코친차이나'도 새록새록 기억나니 교양이 듬뿍 쌓이는 기분(만).

 

이 책은 만화이며, 역사서(그 중에서도 역사 비평)다. 시사만화가인 작가(굽시니스트)가 19-20세기 초반의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쓴 교양서적이다. 만화 형식이지만 시사만화를 오래 그린 작가답게 단순한 재미에 그치지 않고 당시 사건의 비평을 실날하게 가하는 점이 이 책(시리즈)의 매력이다. 물론 만화라서 담지 못 하는 세세한 연역이나 사건의 묘사, 인물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아래 책과 함께 읽으면 상호 보완된다.

 

[세트] 대화로 풀고 세기로 엮은 대세 세계사 1~2 세트 - 전2권 - 6점
김용남 지음, 최준석 그림/로고폴리스

2020년 7월 말, 제 8권(아마도 일본을 주로 다둘 듯)이 나왔다.

완간이 언제 될지 불안에 떨며 구매.

본격 한중일 세계사 5 - 6점
굽시니스트 지음/위즈덤하우스

이 책 시리즈의 서평을 처음 쓰기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넘어간다.

1편이 나올 때만 해도 '이 정도 동아시아 세계사를 건드릴 만한 책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생각했었는데, 그 일이 사실이 되었다. ㅠㅠ

 

앞서 중국의 '태평천국의 난'과 '아편전쟁'에 이어 5-6권에서는 일본의 개항과 에도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 유신 이전의 19세기 후반 일본을 다룬다.

한참 일본과의 역사/경제 분쟁 국면이어서 저자나 출판사에서는 우리와 엮인 역사 (경술국치 - 해방)가 다루어졌다면, 판매측면에서 좋았겠지만 진행되고 있는 스토리를 건너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실 남의 나라 얘기, 특히 우리와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닌 역사를 공유하는 일본의 근대사라 깊이 알고 싶지 않았지만, 또 알게 모르게 접한 문화 (주로 애니매이션)에서 잘못되거나 미화된 정보도 많기에 이 참에 쉽게 정리해 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다.

글은 여전히 객관적이다 못해 냉소적이고, 어린 학생들에겐 못 보여 주겠다는 점도 같다.

그래도 또, 다음 책을 또 기대하게 되는 책.

 

# 19년 8월 서평

본격 한중일 세계사 2 - 8점
굽시니스트 지음/위즈덤하우스


1편이 중국의 아편 전쟁을 중심으로 동아시아(한/중/일, 인도 차이나 반도) 역사를 다루었다면, 2편은 중국의 태평 천국 운동(난)을 중심으로 한/중/일 역사를 풀었다.

 

2018/12/25 - [서평] - 본격 한중일 세셰사 I


다만, 아직 19세기 초 중엽이어서 한국이나 일본은 에피소드가 적고, 중국이 크게 다루어지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기해박해나 일본의 쇄국과 관련한 일등이 있었으나, 책에서는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

'태평 천국의 난'과 관련하여 기껏 역사라 해야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세계사, 그 중에서도 근대 동아시아 역사는 한 단락 안에 모든 내용이 축약되어 있어, '중국의 변방에서 일어난 반란'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왠 걸.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기간도 10년이 훌쩍 넘는 동안 지속된 국가 형태의 집단이었다니 새삼 놀라게 된다. 특히, 반란의 정신적 요소가 기독교에 기반한 사이비 종파였다는 것에 또 한번 놀라게 되고. 요즘 시대도 참 다이나믹 하다 느끼는데, 19세기도 여간 스펙타클 한 게 아니더란 말씀.

이번 편은 아무래도 다루는 시기가 좀 짧다 보니 다음 편이 기대되기도 하고, 편수가 엿가락처럼 늘지 않을까? 주머니 사정이 걱정되기도 하는 묘한 감상.

 

20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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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1 - 8점
굽시니스트 지음/위즈덤하우스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만평으로 유명한 굽시니스트 작가의 한중일 동아시아사 근현대사 만화이다.

2011/08/18 - [서평] - 본격 시사인 만화

굽시니스트의 '만화가'로써의 재능은 사실 '그저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작화) 아이디어나 내용면에서는 참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시사 만평으로만 접해본 작가여서 사실 그가 이전에 역사 만화로 데뷔했다는 게 잘 안 믿기지만, 이번 책을 보니 '시사(현재의 사건)'를 켜켜이 쌓아올리면 '역사'가 되는 게 아닌가 깨닳음을 얻는다.
작가는 한국, 중국, 일본의 근현대사를 동시대의 세계사와 묶어서 한중일 세계사로 재편해 그림과 특유의 위트로 풀어냈다.
'면'류의 전파에서부터 '면화(cotton)', '아편' 등 18-19세기에 걸쳐 동아시아에 일어난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한중일과 나아가 동아시아, 세계가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를 쉽고 임팩트있게 설명하고 있다.
다음 편이 기대되는 기대작.

20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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